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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있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100쇄 기념 에디션)
이정환 지음 / 시아출판사 / 2023년 2월
평점 :
품절

성공한 사람들은 말을 잘한다. 말의 위력은 대단하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말의 힘은 대단하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일 수도 있다. 한 나라를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낸 역사적인 사례도 많다.
그러나 말은 잘 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말을 잘 하는 것보다 더 주요한 것은 뛰어난 화술이다. 화술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저자는 화술의 으뜸을 재치와 유머라고 말한다. 말을 듣는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데는 재치와 유머만한게 없다.
특히 저자는 모든 성공적인 화술의 기본은 유머로부터 출발한다고 단언한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서의 말은 대부분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해 심각해지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을 부드럽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유머가 유일하다.
저자는 성공하기 위한 기본적인 대화 기술과 실제 현실에서 사용되는 적절한 예시들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든다면 재미있고 재치 있는 말로 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일방적인 말하기인 스피치다.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스피치를 할 수 있는지 유머를 중심으로 하는 예시가 가득하다. 2부는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어떻게 하면 유쾌하게 주도해 나갈지 알려준다. 마지막 3부는 스피치든 대화든 가장 핵심인 유머 감각을 어떻게 키워나갈 수 있을지 핵심적인 1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서로 관계가 껄끄럽거나 적대시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스피치나 대화를 해야 할까? 영국의 보건부 장관이 의회에서 수의사가 사람의 건강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는 공격을 받았다. 이에 장관은 웃으면서 상대를 보고 "혹시 어디가 편찮으시다면 언제라도 찾아오세요."라는 유머로 받아 의회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머가 중요한 순간이다.
보건부 장관이 그 자리에서 격한 목소리로 대응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상황은 장관에게 좋지 않았을 것이고, 공격을 한 의원의 편을 든 사람들이 생기지 않았을까? 그러나 장관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일침을 가하는 멋진 보복(?)을 한 것이다.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으면서도 완벽하게 보이기를 원한다. 그리고 자신의 잘난 점만 내세우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중국 사람 포궁의 사례는 진짜 강한 사람의 겸손함을 알게 해준다. 사람들은 자신이 세다는 것을 느낄 때 겸손함을 잃고 과시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럴수록 적만 늘어날 뿐이다.
저자는 포궁의 사례를 통해 남들과 대화할 때 자신의 장점을 말하기 전에 단점을 먼저 말해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대화가 훨씬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이후에 자신의 장점이나 성공담을 말한다면 상대방은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소한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화술의 지혜가 아닌가 싶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처럼 똑같은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방법은 배워야 한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타고난 화술의 소유자도 있겠지만 저자의 노하우를 통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화술을 배워보자. 화술의 지혜는 누구나에게 최고의 장점을 선사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