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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아널드 베넷 지음, 이미숙 옮김 / 더스토리 / 2023년 2월
평점 :

성공학의 대가인 데일 카네기가 시간관리의 달인이라 칭송한 아놀드 베넷의 책을 선택했다. 거장이 극찬한 시간관리의 고전의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 이 책은 읽고 노하우를 바로바로 가져다 쓰는 책이라기보다는 인문학처럼 행간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읽어야 하는 책으로 보인다.
가난한 시골집의 9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나서 유럽 최고의 문호의 자리에 오르게 한 그의 시간관리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것을 깨달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에 이미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자기계발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100년 전에도 지금처럼 모두 열심히 살았다. 오늘날에도 주위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은 계속 힘들어지고 있다. 열심히 하면 할수록 몸은 피곤해지고 다른 일을 할 시간은 찾을 수 없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저자는 잠 자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퇴근부터 취침전의 시간, 출근 시간의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파한다. 특히 업무가 시작되기 전의 시간을 위해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라고 한다. 수면부족은 결코 일찍 일어나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습관과 게으름의 문제임을 꼬집는다.
매일 24시간씩 꼬박꼬박 하루도 빠짐없이 채워주는 마법을 기적이라고 말한다. 요즘은 너무 흔하지만 그 당시에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모두 시간에 있어서 공평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하든, 무가치하게 흘려버리든 어느 누구도 간섭하지 않고 빼앗아 가지도 않는다.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엄청난 변화가 생길거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책에 시간관리에 대한 기가 막힌 비법은 없다. 어느 누구도 시간관리에 대한 그런 비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마법 대신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한다. 시간관리도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시간관리와 계획의 실행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나친 열정을 든다. 지나친 열정은 좋은 것이 아니라 일을 그르칠 수 있는 위험한 것이라 말한다. 따라서 너무 장대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처음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라 성공 경험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시간관리의 핵심 시간대는 퇴근 이후인 저녁 6시 이후부터다. 대부분은 하루 종일 고생한 댓가로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집에서 TV를 보면서 빈둥대면서 허비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야말로 제대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라 말한다.
실제로 생각해보니 집에 와서 책을 읽거나 생산적인 일을 해본적이 별로 없다. 대부분 식사하고 TV를 바라보고 있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의 시간과 퇴근하고 잠들기 전의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시간관리의 핵심 시간대다. 그리고 지나친 열정을 배제하고, 처음부터 너무 쉬울 정도로 사소한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제대로된 시간관리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거대한 계획으로 시작해 포기하는 것보다 사소한 것들을 성공해 나가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인생을 위대하게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