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의 힙한 톡톡 영어 표현 - 미국 찐친들과의 현실 영어 회화
Jessica 황 지음 / 시대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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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아시절부터 영어공부를 한다. 나는 중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웠다. 그렇게 따지면 거의 30년 동안 영어를 공부했다. 그렇지만 영어 실력은 30년 동안 공부한 것 치고는 써먹을만한 게 별로 없다. 건질게 별로 없다는 말이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내 세대에 영어를 배운 사람들의 95% 이상은 나와 같지 않을까?



그래서 평소에 원어민들의 영어를 분석해주는 책에 관심이 많았다. 이 책도 우리말로 번역할 수 없는 정형화된 영어를 알려준다. 가장 처음 예로 든 것이 '나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일해.'라는 관용구다. 우리는 영어를 우리말로 해석해서 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위의 우리말을 영어로 해석하면 영어에는 없는 영어가 되고 만다.



'나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일해.'는 영어로 'I work for peanuts.'라고 말한다. 반대로 영어권 사람들이 자신들의 영어를 직역해서 우리말로 말한다면 똑같이 말도 안되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외국어를 배울 때는 그 사람들의 문화와 언어습관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밥벌이, 소비, 밥과 술, 우정과 다툼, 연애와 결혼, 컨디션과 감정, 소셜 미디어 등 7가지 주제별로 현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104가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30년(?) 동안 영어를 공부해온 내가 처음 들어보는 영어들이다. 그 동안 영어를 얼마나 잘못 공부하고 있었단 말인가?





한국인들은 일 중독이라 불릴만큼 일을 많이 한다. 문화 자체가 일을 많이 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최근에 MZ세대들을 중심으로 문화가 바뀌고 있다. 내가 대기업에서 일할 때도 항상 말하고 생각했던 말이 있다. 바로 "일 때문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라는 말이다. 일은 쌓여 있고 돌아서면 또 다른 일이 줄지어 있었다. 정말 죽을 때까지 일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럴 때 영어로 어떻게 말할까? 직역하면 절대 안되는 것은 앞에서 말했다. 영어로는 "I'm swamped with work!"라고 말한다. swamp는 '쇄도하다, 넘쳐나다'를 뜻하는 동사로 일이 넘쳐나서 매우 바쁜 상태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이다. 정말 상상도 못했던 표현이다. 이 책은 공부할 것이 아니라 통째로 외워야 할만한 가치가 있다.





부에 관심이 많은 요즘 한국인들에게 수저 논란은 흔한 이슈가 되었다. 대부분의 흙수저에게 금수저는 부럽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애증의 대상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뜻의 '부잣집에 태어났다'는 말을 어떻게 말할까?



영어로는 'born with a silver spoon'이라고 한다. 중세시대에 중세 지주 계급들이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고자 은수저를 들고 다니던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금수저, 영어는 은수저라는 표현을 쓴다고 기억하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은 이런 식으로 요즘 자주 사용되는 언어를 현지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로 풀어준다. 그리고 그 어원에 관련된 이야기를 곁들여서 이해하기 쉽다. 책 한 권에 너무 많은 표현이 들어있지 않고 100가지 정도 들어있어 마음 먹으면 한 달 이내에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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