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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디예요? - 나만 알고 싶은 산, 바다, 공원, 카페, 문화재 여행지
이예찬(차니포토) 지음 / 영진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사진들이 예뻐서 책을 선택했다. 사진을 잘 찍는 차니포토의 작품이라 그런지 사진은 멋있다. 사실 사진보다는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했는데 여행지와 사진이 곁들어져 있는 포토에세이 느낌이다. 포토에세이로는 멋진 책이다. 다만 여행지에 대한 여행가이드로서는 정보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포토 에세이로 즐겨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있는 유명한 산, 바다, 공원, 카페, 문화재 등을 찾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은 수준급이다. 그 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곳에 대한 정보도 있어서 여행지 정보를 새롭게 아는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작가가 나름대로 계절따라 돌아다니면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을 매월 5곳씩 선정해서 계절의 모습을 담았다. 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꽃이 가득한 풍경을, 여름에는 살아있는 푸른 여름과 바다를,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자연의 풍경과 다양한 꽃들을, 겨울에는 눈과 얼음을 잘 보여주는 곳들을 찍었다.
경주 오릉이다. 한 번도 가보지도 않았고 처음 듣는 곳이다. 경주시 탑동에 있는 신라시대 초기 왕릉으로 입장료가 있다. 박혁거세와 알영부인,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의 분묘가 아직도 잘 보존된 곳이다. 고분은 보통 고인돌과 조선시대 왕릉을 많이 떠올리는 데 신라시대 왕릉은 다소 생소하지만 궁금하다.
더불어 왕릉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이팝나무가 풍성하다. 꽃송이가 흰 쌀밥 같다해서 이팝나무로 불리는 데, 중학교 때 본 이후로 처음보는 나무다. 사람 키보다 10배는 큰 오래된 이팝나무들이 압도하는 하얀색으로 세상을 수놓는 느낌이다. 이 곳은 봄에는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다음은 충남 논산에 있는 온빛 자연휴양림이다. 무료로 개방된 자연휴양림으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을에 가면 쭉쭉 뻗은 휴양림이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을 풀어준다. 짙은 초록색이 인상 깊은 이 곳은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촬용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작가는 봄에는 가벼운 초록색이 가득한 숲으로,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득한 숲으로, 가을에는 주황빛의 화려한 숲으로, 겨울에는 언 호수 위로 눈이 쌓인 하얀 숲으로 변하는 모습을 모두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다른 어떤 곳보다도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모두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보인다.
책에는 무려 60곳의 아름답고 기막힌 장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처음에 내 욕심으로 여행지만 바랐던 것과는 다르게 마음의 평화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기에 딱 알맞은 곳들로 가득하다. 다른 곳은 몰라도 60곳은 2023년에 꼭 들러볼 계획을 짜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