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니쿡 요리책 - 간단하게 완성하는 맛있고 멋있는 한 접시
조윤희 지음 / 책밥 / 2022년 12월
평점 :

저자는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자칭 푸드 크리에이터이다. 요리를 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며 요리를 통해 그 행복한 공감을 나누는 것이 좋은 사람이다. 책에 담긴 간단하지만 새로운 요리 레시피를 보면서 그의 창의성을 느낀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음식을 나누는 그의 아름다운 마음을 느낀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관심이 많아지면서 책밥 출판사의 책들을 모으고 있다. 책밥에서 나오는 요리 레시피 북은 색상이 아름답고, 기존의 요리책과는 다른 컨셉이 독특하다. 이 책도 다른 요리책에서 볼 수 없는 레시피들로 가득하다. 새로운 요리는 늘 나를 기쁘게 한다.
저자는 이미 SNS에 3년이라는 작지 않은 시간 동안 요리 레시피를 기록했다. 팔로워들에게 만들기 쉬우면서도 근사하고, 재미있고, 조합이 색다르다는 찬사를 받았다. SNS에서는 세세하게 전하기 힘든 내용들을 담아 소장 가능한 레시피 북을 편찬하면서 레시피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다. 마음이 착하고, 나눌 줄 아는 멋진 요리사임에 틀림없다.
레시피는 총 6개 분야에 걸쳐 63가지나 들어있다. 밥, 파스타, 고기 및 해산물, 채소, 샐러드, 디저트 중심으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따라하기 쉽게 설명한다. 몇 가지 레시피에는 onee pick이라 하여 저자가 특별히 추천하는 것도 있다.
정말 생소하지만 꼭 먹어보고 싶은 onee pick 레시피가 바로 '들기름 묵은지 파스타'이다. 대한민국이 아니면 만들어볼 수 없는 레시피다. 거기다 저자만이 만들 수 있는 정말 독창적이고 특이한 조합이다.
일명 '묵파'로 불리는 저자의 시그니처 메뉴로 지인들을 통해 인생 파스타라는 칭송을 받은 비주얼부터 맛까지 모두 잡은 명품 파스타다. 게다가 외국인 친구들도 엄지척 하는 최고의 '하얀 김치 파스타'라고 한다.
만드는 방법도 정말 단순하다. 채썬 양파, 마늘 편, 씻은 묵은지, 베이컨을 기존 파스타와 섞는 것이다. 완성된 파스타를 그릇에 담은 후 들기름을 충분히 뿌리면 그야말로 오감을 만족하는 파스타가 완성된다. 이것은 정말 꼭 먹어보고 싶은 파스타다.
나는 등갈비를 좋아한다. 그러나 집에서는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다. 집에서 만들기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요리도 뚝딱 쉽게 만들어낸다. 1시간도 안되서 2인분 '흑초 등갈비'를 뚝딱 만들어낸다.
준비한 소스와 익힌 등갈비를 같이 넣고 졸인다음 약 15분간 오븐에서 굽는다. 그리고 그릇에 담아 흑초를 뿌리고, 향신료인 쯔란을 튀겨 토핑으로 곁들인다. 특히 쯔란은 번거롭더라도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등갈비랑은 조금 다른 결이지만 저자의 강력 추천으로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특히 쯔란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요리하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이 책은 특히 1~2인분의 소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쉽게 만들 수 있는 마법의 레시피 북이다. 가족 모두 즐기려면 용량만 늘리면 된다. 혹시 가족들과 음식이 잘 안맞는 경우라도 쉽게 1인분을 뚝딱 만들어 먹어 보자. 여러 모로 소장하고픈 욕구를 자극하는 레시피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