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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알아서 척척, 건강해지는 착한 몸은 없다 - 건강하게 천천히 늙고, 오래 사는 법!
황윤신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3년 1월
평점 :

나는 40대 중반이다. 아직도 젊다. 하지만 20~30대 때는 느끼지 못했던 몸의 이상들이 느껴진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내 몸이 관리를 하라고 보내는 신호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50대가 아님에도 이 책을 들고 읽어보려 한다.
우리 몸은 다양한 이상 신호를 보낸다. 이상 신호는 통증을 통해 우리 몸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 달라고 한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나중에는 더 큰 고통을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저자는 우리의 몸이 통증을 통해 보내는 이상 신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스스로 수다를 좋아하는 딸 같은 수다쟁이 한의사라고 소개한다. 그 동안 한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대해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몸과 마음의 통증을 이야기 하는 중에 허준의 <동의보감>에 있는 내용들이 많이 인용된다.
책은 총 4개 부분으로 나뉜다. 우리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들, 잘 먹고 잘 싸는 법, 잠 사용법, 나 스스로의 몸과 마음 상태 점검하기로 이루어져 있다. 300페이지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에 저자의 생각을 충실히 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다.
그 중에서 내게 가장 필요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잠' 부분에 대해 소개한다. 나는 지금도 6시간 이상 자는 경우가 드물다. 잔다고 해도 일요일에 8시간 정도 자는 것이 나에게 허락된 잠의 사치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잘 쉬기 위해서 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동의보감>의 '사기조신'이라는 장에 계절에 맞게 생활하는 법이 나온다고 한다. 특히 실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해의 길이에 따라 어떻게 잠을 자야 하는지가 나온다. 오늘날처럼 의학기술이 발달해서 뇌의 활동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아닌데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가로등과 광고판, 네온간판 등으로 24시간 휘황찬란하다. 덕분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자는 것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나는 일단 잠자리에 들면 쉽게 잠에 드는 편이다. 감사한 일이다.
10시 전에 자서 3시 30분쯤 일어나는 일을 2달 정도 해본 적이 있다. 한참 미라클모팅에 심취해 있을 때였는데 정말 하루가 길고 피곤했다. 그 이후로도 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생각에 잠을 3~4시간까지 줄여보고는 했는데 결국 다음날 컨디션 난조로 이어져 많은 것들이 망가지는 경험을 했다.
이후 내 몸에 맞는 잠 패턴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지금은 무리하게 잠을 줄이려고도 하지 않고 무리해서 일찍 일어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다만 아침에 자연스럽게 깰 때 수면시간이 6시간이 되지 않으면 더 잠을 청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아침이 더 피곤해진 느낌이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많이 마시는 커피는 카페인 때문에 추천하지 않고 대신 '산조인'을 추천한다. 산조인은 대추씨를 말하는 것으로 볶은 대추씨를 복용하면 불면증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장기간 복용해도 중독성이 없고 역효과도 없다고 하니 고려해볼만 하다.
건강에 관한 의학지식, 한의학지식 그리고 인생지식이 같이 들어있는 인생사용설명서 같은 느낌이다. 오늘도 이 책에서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한 가지 교훈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