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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종말은 없다 - 세계 부와 권력의 지형을 뒤바꾼 석유 160년 역사와 미래
로버트 맥널리 지음, 김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2월
평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가 대혼란을 겪고 있다.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전쟁이 가장 큰 변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대혼란을 야기했던 시기를 돌아보면 유가의 변동성으로 인한 부분이 많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유가의 변동성은 우리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석유가 우리의 경제를 장악한 역사는 160년이나 되었다.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쉘 석유의 개발로 석유 전성시대는 막을 내린다는 전망도 많지만 여전히 세계경제에 거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리나라는 사상 초유의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역전되었다. 국가보조금 등으로 인해 경유의 가격이 낮아야 하는데 요즘은 국가보조금에도 불구하고 경유의 가격이 휘발유보다 200원 가까이 높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촉발되었다. 저자는 30여년 동안 에너지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 예견했었다. 에너지 전문가이자 석유 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저서들을 통해 석유의 역사와 유가의 변동성을 다루어 왔다.
<석유의 종말은 없다>는 말 그대로 석유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이유로 변하는 유가의 높은 변동성을 이해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전 세계 석유 수요의 약 3%인 하루 280만 배럴을 소비하는 우리나라는 특히 유가의 변동성을 잘 이해하고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석유와 가스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유가의 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문제다.
산유국을 식민지로 둔 서구 열강들이 세계를 지배해왔고, 이후 산유국들이 부국으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한 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83%가 화석 에너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대체 에너지가 개발되어도 화석 에너지를 빠르게 대체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있다고 본다.
석유에 관한한 세계 제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저자가 풀어내는 160년 석유의 역사를 따라가다보면 세계의 부와 권력의 지형도가 어떻게 변해왔고,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가는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석유의 역사와 더불의 유가의 변동성이 세계의 권력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 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만큼 중요하기도 하지만 개인 투자자로서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할 투자 지식이다. 석유는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개인들도 체감하는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