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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클렌저 - 핸드메이드 클래스
서지우 지음 / 마들렌북 / 2022년 12월
평점 :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10년 전만 해도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요리와 이런 핸드메이드 제품에 관심이 많아졌으니 말이다. 클렌저라는 말도 생소하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비누와 비슷한 개념이라 받아들이고 도전해보기로 했다.
클렌저라는 개념은 우리 몸을 깨끗하게 하는 모든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천연비누, CP비누, 입욕제, 두피케어 헤어제품, 그 외의 일상 속 세정제까지 정말 다양함에 놀랐다. 내가 이렇게 많은 것들을 일상 속에서 사용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과거에 가끔 아내가 비누 공예 수업을 다녀오고 나서 수제 비누를 만들어 온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는데 만드는 과정을 보니 여간 정성을 쏟아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제품을 위주로 만들다보니 더 그런 듯 하다.
특히 내게는 천연비누를 만드는 방식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녹여서 붓는 MP비누(Melt & Pour), 저온으로 숙성시켜 만든 CP비누(Cold Process), 리배칭 비누(Rebatching) 등 정말 손으로 장난감을 만지는 느낌을 갖게 한다.
아내가 만들어온 배누는 대부분 MP비누였던 것 같다. 녹여서 재료들을 잘 섞은 다음 굳히는 과정을 반복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온교반 숙성하는 CP비누가 가장 대표적인 제조방식이라고 한다.
MP비우는 녹여서 붓는 방식이라 다양한 틀에 담아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점이 꽤 매력적이다. 아마도 주문자 제작방식으로 원하는 것을 가장 빠르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제품을 굳히는 과정에 다른 재료를 쉽게 첨가할 수 있고, 여러가지 색상을 층으로 쌓아 시각적인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나의 관심을 끈 것은 휴대용 포켓스틱 비누다. 비누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비누를 썬크림이나 립스틱처럼 만들 수 있으면 휴대가 편해진다. 바로 포켓스틱 비누가 그 답이다. 스틱으로 간편하게 휴대하면서 위생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본도 좋아진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은 꼭 만들어보고 싶다.
비누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많고 입욕제와 두피케어 제품도 많다. 비누 다음으로 관심이 가는 것은 두피케어 헤어제품이다. 헤어샵에 가면 쿨링샴푸로 감겨주는 것이 좋았는데 스포츠 쿨링 샴푸 제조법이 있었다. 이것만큼은 만들어서 집에 비치해두고 싶은 아이템이다.
두피에 좋은 로즈마리와 녹차 추출물 등 식물성 추출물을 기본으로 멘톨 1g을 넣는다. 두피의 가려움증을 예방하고 열을 식히는데 효과가 좋다고 한다. 여기에 자극이 적은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넣어 재료들을 섞어주면 끝이다. 재료들만 잘 숙지해서 준비하면 만드는 것은 금방이다. 내 헤어 건강은 내가 지킬 수 있어 좋다.
그 외에도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미스트, 향균 탈취 스프레이, 천연 방향제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 덕분에 향기롭고 깨끗한 집을 가꿀 수 있을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