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국물요리 - 계절을 전하는 국, 탕, 찌개, 전골, 찜 레시피
류지현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들어 마이너스 기온을 보이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 생각하는 것은 뜨끈한 국물일 것이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는 요린이에게 국물요리 레시피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가족과 함께 즐겨도 좋고 혼자 술 한잔 걸치기에도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평소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내가 40대가 넘어가면서 불편한 속을 달래기 위한 음식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른 요리나 국물요리도 덜 자극적이면서 담백한 것들을 찾기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딱이다. 들어 있는 레시피들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





국물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육수와 양념이다. 육수가 맛있으면 어떤 요리재료를 넣어도 맛있는 국물요리가 완성된다. 내가 좋아하는 육수는 여러가지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복합적인 맛이 나는 것이다. 특히 육수를 끓일 때 뚜껑을 덮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멸치, 다시마 등을 넣어 만든 멸치육수, 닭을 주재료로 하는 닭 육수, 버섯과 채소 등을 활용한 채수 등을 만드는 레시피는 국물요리의 필수 과정이다. 양념은 소금, 간장, 된장, 액젓, 설탕 등 다양하게 맛을 내는데 사용한다. 특히 감칠맛을 보강해주는 참치액은 고수의 비밀이 아닐까?



책에는 57가지나 되는 다양한 국물요리가 담겨 있다. 계절에 나오는 재료들을 활용한 봄, 여름, 가을, 겨울철 국물요리와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로 이루어진다. 특히 좋은 것은 요리하는 내용이 정말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날 땡기는 국물요리가 몇 가지 있다. 매생이굴국과 김치삽겹말이가 특히 땡긴다. 특히 매생이 굴국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매생이와 굴을 곁들이는 최애 음식이다. 이런 고급 요리를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는 내 생애 최고의 레시피가 아닐까 한다.



굵은 소금을 풀어 매생이를 흔들어 가며 이물질을 제거하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뺀 다음 포도씨유를 넣고 매생이를 볶는다. 천천히 볶다가 육수를 붓고 연두와 액젓으로 간을 한다. 육수가 끓으면 깨끗하게 손질한 굴과 함께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이면 완성이다.



다른 요리 레시피북보다 간단하다. 다른 요리책은 첨가하는 재료도 다양하고 계량하는 것도 어려워서 요린이가 여러번 포기한 경험이 있다. 이 책은 따라하기 쉽다. 그리고 굴처럼 별도로 세척해야 하는 것들은 따로 알려준다. 굴에 무를 갈아 넣어서 세척하고, 다시 굵은 소금으로 세척하는 노하우도 역시 처음 알게 되었다. 유용하다.



이번주는 집에서 매생이굴국을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