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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황에도 여전히 부동산 투자를 한다
정규범(경장인)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1월
평점 :

저자는 부동산 경매 전문가다. 20대부터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여 650만원으로 3년 만에 50억을 만든 장본인이다. 저자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스스로 뼈아픈 반성을 하게 된다. 저자와 같은 20대 때 나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경매를 공부할 생각도 하지 않았거니와 20대의 나를 생각해 볼 때 경매를 접할 기회가 있었어도 공부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20대에 서울에서 유명한 24시 감자탕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학교에서는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부에 목을 맸었다. 나의 최우선 목표는 대기업 취업이었다. 오로지 한 길 만을 보고 달렸고, 다른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물론 <부의 추월차선>을 통해 색안경을 벗게 되었지만 그 전까지는 사회가 나에게 씌운 색안경이 내 세상의 전부였다.
저자는 일찍부터 경매에 눈을 떴다. 저자는 다른 사람처럼 힘들게 살았거나 부자로 살지 않았지만 일찍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여 2020년 연말에는 회사를 퇴직하는 결단을 내린다. 대기업을 다녀본 내 입장에서 보면 대단한 결단이고 뚝심이다.
저자는 직장인일수록 부동산 투자를 하라고 권한다. 저자의 아이디도 경매하는 직장인을 뜻하는 경장인이다. 군대를 전역하고 돈을 벌고 싶어서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이 '사업'과 '투자'를 병행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렇게 투자가 중요함을 알고 통장 잔액 650만원과 마이너스 통장 5,000만원을 이용해 부동산 경매를 시작한다. 나는 이것보다 돈이 많았던 시절이 훨씬 많았는데 왜 투자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아직도 의문이 남는다. 현실에 너무나 안주한 면이 많았다.
4개월 전부터 경매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토지를 포함한 부동산에 대한 지식도 같이 배우고 있다. 4개월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에 전혀 공부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은 그것이 너무 후회가 되지만 지금이라도 공부할 수 있게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저자는 월 300만원 버는 월급쟁이에서 3년 만에 50억을 번 투자자로서의 삶을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투자에 대한 마인드, 부동산에 대한 편견 등을 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아마도 마인드 변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투자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그 중에서 부동산을 선택했고, 그리고 그 중에서 경매를 선택한 이유는 적은 금액으로도 평생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물론 고수의 영역으로 가면 쉽지 않겠지만 초보라도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는 매력이 있다.
공부를 하면서 1억원 이하의 빌라나 오피스텔로 월세를 받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저자는 투자금 1억원 이하로는 '월세 흐름'을 쳐다보지도 말라고 일언한다. 저자의 생각을 읽어보니 나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초보일수록 경매를 시작하라는 저자의 말은 내가 생각한 그대로다. 경매 시장에 나온 물건들은 권리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제대로된 권리분석을 통해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경매를 정말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나름 왕초보는 벗어났다고 자부한다.
이 책은 경매의 시시콜콜한 과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경매의 기본 지식을 조금이라도 알고 보면 더 도움이 되는 책이다. 오를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찾아내고 KB시계열 분석을 하는 방법은 매우 신기하다. 처음 보는 내용인지라 신기할 따름이다. 부동산과 경매를 공부하면 할수록 점점 재미있어진다.
워런 버핏이 투자 1원칙으로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처럼 저자도 잃지 않는 부동산 투자를 강조한다. 40대가 되기 전까지 다양한 투자를 경험한 바로 고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원금을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익은 기껏해야 원금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파트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임장 노하우는 읽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부동산 고수나 경매 고수들이 알려주는 임장 노하우는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디테일에 차이가 있다. 쓸데없는 매눌을 가려내는 법부터 부동산 급매물을 찾는 방법은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경매 물건을 인테리어까지 해서 가치를 올리는 작업은 반드시 배워야할 기술이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는 정말 뭐든 평균인 사람이다. 보통 사람처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평균으로 남아 있거나 평균을 깎아먹는 사람이 될 것이 뻔하다. 지금부터라도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공부하고 직접 투자한다면 머지않아 내가 꿈꾸는 단계에 와 있지 않을까?
나의 5년 후 미래가 궁금해진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