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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아름다운 성공 - 스타트업 게임의 최종 종착지는 굿 엑시트다!
유효상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2월
평점 :

저자는 리더와 산업, 그리고 창업에 관한 전문가다. 그 동안 <유니콘>, <판단과 선택>, <리더의 오판> 등을 펴냈고 시장에서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스타트업이 꿈꾸는 바람직한 성공의 법칙, 굿 엑시트를 주제로 책을 펴냈다.
어느 누구도 사업을 시작해서 실패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렇다고 죽을 때까지 승승장구하는 사업에 매달려 번아웃이 될 때까지 운영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도 없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멋지게 성공해서 제 가치를 인정받아 적당한 타이밍에 엑시트를 하는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스타트업의 바람직한 성공 법칙이다.
하지만 저자는 엑시트 이후를 강조한다. 꿈을 이룬 많은 사람들이 방황을 하는 이유는 꿈 너머의 꿈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루면 허무함 때문에 실패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창업한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스타트업을 2,000억원이 넘는 금액에 매각한 한 창업자의 엑시트 이후 삶을 통해 엑시트 이후의 삶의 목표와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는 것도 어렵지만 매각 이후 무기력, 우울증세, 정체성 상실로 오랫동안 고통 받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저자는 스타트업을 게임으로 본다. 따라서 스타트업 게임의 시작은 창업이고, 끝은 엑시트다. 게임을 시작했으면 엑시트를 향해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하지만 엑시트 후를 계획하지 않는다면 엑시트 후에 절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래서 저자는 스타트업의 진정한 성공은 끝이라 할 수 있는 엑시트 이후의 삶에서 결정된다고 본다.
산 정복을 꿈꾸는 산악인의 목표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 정복을 한다고 등반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올라간 길을 되짚어 내려와야 하는 여정이 남아 있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비즈니스의 성공도 엑시트에 달려 있다. 저자는 좋은 엑시트를 해야 올바른 성공으로 정의한다. 엑시트 이후의 결과가 모두가 행복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엑시트 후에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고생한 동료들이 실직하게 되는 결과는 바람직하지 않다.
스타트업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성공적인 엑시트를 꿈꾸기 전에 당장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급급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올바른 엑시트의 방향을 설정해야 방향을 잃지 않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는 성공적인 엑시트 전략을 위한 4가지 부문에서의 전략이 소개된다. 영원히 회사를 운영할 것처럼 창업부터 사업의 성공까지는 안트러프러너 전략, 창업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조기에 엑시트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엑시트 전략, 이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로서 알아야 하는 투자자 전략, 그리고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국가측면에서 혁신국가 전략을 다룬다.
다시 강조하지만 꿈을 이룬 이후의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애써 이룬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마찬가지로 훌륭하게 일군 스타트업을 엑시트한 이후의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삶의 의미를 잃게 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돈이 없는 사람은 살 수 있지만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은 살아야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성공한 기업가들이 마약을 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가 모두 이런 꿈 너머의 꿈을 제대로 계획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꿈을 이루기 전이라는 핑계는 접어두고 시작할 때부터 꿈의 달성과 함께 꿈 이후의 꿈을 계획하는 데 이 책이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