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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기본을 넘어 고수의 스킬까지
김형선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11월
평점 :

나는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국내대기업 보험회사에 입사했다. 보험회사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금융문화를 많이 받아들였지만 대부분은 일본을 통해서였다. 그래서 일본식으로 변형된 미국의 금융 문화가 많았다. 지금은 많이 다르지만...
그래서 당시 회사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을 정확하게 21~22년 후행한다고 보았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20년이 되고, 지금은 30년이 되어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이후 2010년대까지 많은 경제관련 기관들이 우리나라는 일본의 경제를 뒤따라간다고 보았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도 일본처럼 거품이 꺼지면 심각해질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020년을 전후로 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일본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드디어 일본 경제와의 부정적인 연결고리를 끊어낸 것 같다. 나는 그런 보험회사에서 위와 같은 부동산 교육을 받았고, 나 또한 관리자로서 그런 교육을 해왔기 때문에 부동산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때늦은 나이에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4개월차에 접어들었다. 한 사회의 고정관념, 한 회사의 고정관념이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이 정말 대단함을 느낀다. 회사에 몸담고 있었던 10년 동안,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고 5년 넘게 남들은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 때조차 나는 부동산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경매와 토지를 위주로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 지식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땅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지금까지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분량이 많다. 그리고 20대~50대까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토지를 공부하면 할수록 <국토계획법>과 <국토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공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틈틈히 공법관련 내용을 연계해서 공부하는 중이다.
저자가 공개하는 땅 투자 실전 스킬에 나오는 맹지 탈출, 분할과 합병 등도 결국은 공법과의 연결선 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의 40년 토지노하우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아마 내가 읽은 책 중에서 토지투자 경력이 가장 많은 분인것 같다.
이 책의 강점은 책 후반부에 나온다. 땅 투자 성공사례 7가지와 실패사례 6가지가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용인, 안성 지역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 유심히 보게 되었다. 다른 고수들이 보지 못한 내용들이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사서 보기 바란다.
나는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를 더 자세히 보았다. 성공사례는 많지만 실패사례를 건마다 살펴 실수를 줄이고자 했다. 특히 모든 책에서 강조하는 기획부동산 부분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기초 중의 기초다. 토지투자에 실패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뭐니뭐니해도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물욕에 눈이 멀어 반드시 챙겨야 하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내가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평택, 안성, 안산, 용인, 화성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아직 고수들의 눈높이는 따라지 못하지만 방에 지도를 붙여놓고 익숙해지기 위해 매일 1번 정도씩 쳐다보는 노력을 한다. 아직은 지도를 읽는 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곧 익숙해지리라 생각한다.
마지막 부록으로 나온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정보는 어떤 책에서도 다루지 않은 분량으로 다룬다.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이 책 한권이면 정리가 될 듯 하다. 무료 400페이지에 가까운 책에 고급 정보를 꾹꾹 눌러담은 느낌이다.
모두 토지투자에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