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말순 채소법 : 도시락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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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에는 항상 채소가 많았다. 사는 곳이 시골인지라 육고기는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채소 외에 단골로 올라오는 메뉴는 계란프라이와 소시지 전이었다. 지금도 그 때 먹었던 맛있는 도시락이 생각난다.



요즘은 아이들도 학교에 도시락을 싸가지 않는다. 급식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고, 영양학적으로도 급식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먹는 밥보다 학교에서 먹는 급식이 더 영양학적으로 좋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아직도 도시락을 싸서 외출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아이들과 멀리 가서 사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낭만을 즐기고 싶을 때 필요한 레시피가 있으면 했다. <조말순 채소법_도시락>은 채소가 주인공인 도시락 메뉴를 알려준다. 어렸을 때 먹던 도시락과는 너무나 다른 비주얼도 좋고 영양도 좋은 고급 도시락이다.





좀 특이한 도시락 메뉴를 몇 가지 골라본다. 정말 고급스러우면서 영양까지 만점인 아스파라거스를 넣은 돼지고기 룰라드와 배 퀴노아 샐러드다. 룰라드는 김밥으로 말하면 김과 같은 기능이다. 볶은 양파, 빵가루는 김밥의 밥 역할을 한다.



돼지고기 등심을 얇게 저며 사선으로 칼집을 낸다. 아스파라거스는 돼지고기 넓이에 맞춰 자르고, 양파는 가늘게 채 썬다. 팬에 채썬 양파를 넣고 캐러멜라이징 한다. 앞에 저자가 만들어 놓은 캐러멜라이징 소스를 사용한다.



모든 재료를 섞어서 빵가루에 반죽을 하고 밑간한 돼지고기에 반죽을 올리고 아스파라거스를 얹어 김밥처럼 돌돌 만다. 팬에 오일을 두르고 룰라드의 이음새가 바닥에 닿게 중약불로 노릇노릇 익힌다. 겉이 다 익었으면 팬 뚜껑을 덮고 속까지 다 익힌다. 속이 보이도록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끝이다. 정말 먹음직스럽다.





다음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오리고기 월남쌈 도시락이다. 참나물, 청양고추, 토마토, 사과, 양파, 샐러리, 파프리카를 잘게 깍둑썰기한다. 썬 재료들을 넣고 살사 양념고 골고루 섞어 토마토살사를 완성한다.



훈제 오리고기를 팬에 굽는다. 땅콩 쌈장은 별도로 만들어 놓는다. 라이스페이퍼에 구운 훈제 오리고기와 토마토살사를 넣고 돌돌 만다. 오리고기 월남쌈을 땅콩쌈장에 찍어먹으면 맛이 기가 막힌다.



우리가 어렸을 때 먹었던 그런 도시락이 아니다. 도시락에 흰쌀밥은 없다. 채소가 많이 들어간 다양한 식재료들을 이용해 만든 도시락이 다채롭다. 음식도 다른 분야처럼 상상력이 전부인 것 같다.



마음 속에 상상하고 있는 맛있는 음식들을 표현해 내는 것이 요리사의 실력이 아닐까. 지천에 깔려있는 평범한 식재료들이 특별하게 영양 만점인 도시락으로 탈바꿈하는 62가지의 레시피를 만나보자. 벌써부터 만들어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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