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엑설런트 - 탁월함을 찾을 때까지 좋은 것을 버려라
신기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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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성공하는 기업들의 전략도 다양하다. 지금은 과거에 성공했던 방법으로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특히 모바일 시대에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의 형태는 플랫폼 기업이 다수다.



모든 것이 변해도 바뀌는 않는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라는 말이 있다. 진리다. 기업에도 바뀌지 않는 진리가 있다. 업종이 변해도 형태가 변해도 탁월한 기업이 성공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저자는 성공한 기업들이 고객의 마음을 어떻게 훔쳤는지 31가지 경영전략을 소개한다.



십 수년 전에 짐 콜린스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저자는 좋은 것을 넘어 탁월함을 추구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탁월함을 실천한 기업들을 5개로 나눈다.



업계 판도를 바꾼 게임 체인저, 탁월한 1인자의 지위를 보여준 엑셀런스, 숨겨진 시장을 새롭게 발견한 디스커버, 브랜드의 레벨을 탑티어로 끌어올린 스케일업,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한 솔루션 기업으로 나눠 설명한다.



다른 기업 분석 책과 다른 점은 저자가 한국인이다보니 한국 기업의 사례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토스뱅크, 직방, 야놀자, 천명, 제주맥주, 정육각, 리디, 오늘의웹툰, 런드리고 등 전통적인 기업은 아니지만 오늘날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이다.



1994년에 빌 게이츠는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을 사라질 거라고 했다. 그의 말을 한국에서 실현한 기업이 토스뱅크다. 토스뱅크는 당시 관련법의 미비로 불법아닌 불법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기존 은행들이 기득권 보호를 위해 하지 않았던 다양한 일들을 시도했다. 특히 2021년 10월부터 금리인하요구를 받은 건수가 5대 시중은행의 건수를 합한 것보다 많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은행의 주수입원 중 하나인 대출에서도 빛났다. 초반에는 112억원의 이자손실 때문에 영업개시 1주일 만에 대출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토스뱅크는 사장님 대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다. 대부분의 은행이 거절하는 자영업자를 타겟으로 한 대출이 히트를 친 것이다.



기존에 카카오뱅크를 많이 이용했는데 토스뱅크의 이런 혁신은 잘 몰랐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덕분에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지만, 토스뱅크는 처음부터 핀테크 기업으로 시작했다. 토스뱅크를 이용해볼만한 마음이 생겼다.



다음은 런드리고이다. 세탁시장은 런드리 시장과 드라이클리닝 시장으로 양분된다. 런드리고는 세탁시장을 단순히 빨래시장이 아니라 물류 시장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런드렛이라는 빨래 수거함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그리고 런드리고는 세탁물을 새벽에 비대면으로 배송한다.



런드리고의 주요 타겟은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1인가구이다. 모든 과정은 모바일과 비대면으로 하루 만에 처리된다. 그야말로 혁신이다. 하루 만에 처리해서 새벽 배송이 가능하려면 중요한 것이 물류 시스템이다. 런드리고의 창업주는 사실 배민 프레시 새벽 배송 물류망을 구축한 조성우 대표다.



런드리고는 세탁 시장을 세탁 서비스를 파는 시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로 인해 동네 세탁소는 물론이고 세탁기를 판매하는 대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신생 기업이 대기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다만 문제는 런드리고의 월 구독료가 비싸다는 것이다.



아마도 런드리고의 비용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면 세탁 서비스 시장의 대기업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서울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방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런드리고가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진다.



책에 소개되는 기업들은 유명하지만 스토리를 잘 모르고 있었다. 빠른 변화와 시대의 요구에 적응해 혁신을 감행한 성공한 기업들의 스토리는 누구나에게 충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리라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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