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마케팅하라! -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공부
박노성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마케팅의 기업활동의 꽃이다. 원래 기업활동의 꽃은 영업활동이다. 하지만 영업활동의 꽃은 마케팅이기 때문에 결국 기업활동의 꽃은 마케팅인 것이다. 마케팅은 언제나 어렵다. 비슷한 상황에서도 같은 마케팅이 먹히지 않는다. 동종 업계에서도 같은 마케팅이 먹히지 않는다. 여러가지 환경과 조건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하는 종합예술이다.
저자는 총 5가지 주제로 15가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어 보이는 업체들의 공존, 야후와 롯데,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과 소니같은 선도 기업들의 딜레마, '2% 부족할 때'의 사례를 통해 바라본 광고주들의 성공이야기, 교육 정책과 관련된 인과관계의 오류 분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트렌드에 대해 다룬다.
책을 빌려주는 별마당 도서관과 책을 파는 영풍문고의 기이한 동거를 다룬다. 별마당 도서관은 일본의 츠타야 서점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서로 경쟁의 관계라 할 수 있는 두 기업은 사실 협력자라 할 수 있다. 마이클 포터 교수의 다섯 가지 힘 이론을 통해 별마당 도서관과 영풍 문고의 관계를 해부한다.
한동안 '2% 부족할 때'를 달고 살던 때가 있었다. 지금이야 당연하지만 당시로서는 그 맛이 충격적이었다. 물보다는 진하지만 여느 음료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이 맛도 저 맛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게 그 음료수의 매력이었다. 물보다는 맛있고, 다른 음료수처럼 입이 텁텁하지 않았다. 그래서 좋았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저자의 위기관리 능력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다. 아마 책 전체에서 가장 심도있고 비중있게 다룬 주제가 아닐까 싶다. '2% 부족할 때'에 얽힌 비화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권한다.
백년대계로 불리는 교육 사업을 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뼈저리게 통감한다. 교육계가 제대로된 시스템은 없고 정책이 전부인 시대. 물론 지금도 제대로된 시스템보다 정책이 더 좌우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황당한 교육 정책 속에서도 사교육 기업을 업계 1위로 만들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아마존의 성공비결 분석을 통해 '좋은 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우리나라 거대기업인 네이버와 쿠팡도 결국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기존 고객을 시작으로 진정한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하는 롤 모델을 보여준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앞으로의 마케팅 트렌드인 메타버스를 소개한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을 통해 바라본 메타버스 시대의 해법을 제시한다. 지역의 상권을 위협하는 플랫폼에 대항하는 전통기업들의 반격도 다룬다. 이 부분은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플랫폼에 반격하는 나이키의 사례를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