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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전승민 지음 / 들녘 / 2022년 9월
평점 :

칭기즈칸과 카자흐스탄!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다. 책 목차를 보는데 칭기즈칸과 카자흐스탄이라는 주제로 50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가 실려있는 것이다. 칭기즈칸은 우리나라의 이순신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인물이 아닐까? 칭기즈칸에 대한 관심으로 카자흐스탄을 펼쳐본다.
카자흐스탄은 나라 이름만 알고 있을 정도로 나에게는 생소한 국가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나라가 아닐까 싶다.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국토를 가진 나라다. 이 거대한 영토에 다양한 에너지 자원과 광물자원들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고 하니 발전 가능성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나 향후 비즈니스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한다.
책을 읽어보니 카자흐스탄은 우리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방 문물 교류의 중심지인 실크로드의 핵심지역이고, 흉노, 돌궐, 몽궐의 주 활동무대이기도 했다. 근처에 있는 튀르키예(舊 터키)와는 형제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그들의 생김새도 우리와 너무 닮았다고 한다.
카자흐스탄 지역은 훈족의 활동 기반이었고, 6세기 중반 유라시아 초원을 지배한 서돌궐의 영토이기도 했다. 칭기즈칸이 이끄는 몽골족은 13세기 초반에 호라즘 왕조를 무너뜨리고 카자흐스탄에 킵차크 칸국을 세운다.
카자흐스탄은 고유 문자가 없어서 역사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다. 다만 주변국들의 기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유목민이 세운 국가적인 특성 때문에 자신만의 왕조나 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흉노, 돌궐, 몽골제국 등의 일부분으로 속해 있을 뿐이었다.
카자흐스탄 역사에 대한 자료가 많지는 않으나 유목세력에 관한 자료가 제법 남아 있어서 이 책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카자흐스탄 관련 자료 중에 가장 자세하고 방대하게 쓰여진 책으로 보여진다.
카자흐스탄의 역사는 실크로드와 유목세력의 관점에서 서술한다. 실크로드에서 카자흐스탄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더불어 미래의 실크로드에서 기대하는 바가 담겨 있다. 스키타이, 흉노, 돌궐 등 카자흐스탄을 지배한 7개의 유목 세력에 대한 간단한 역사가 서술되어 있다. 모두 우리 나라의 역사에 나오는 침입 세력들이라 나라명이 친숙하다.
카자흐스탄은 지리적인 위치 및 다양한 국가들의 지배 등으로 인해 3가지 특징을 가진다. 유목 세력의 지배하에 놓인 역사로 국민성은 유목민의 특성을 강하게 가진다. 더불어 투르크계 왕조와 이슬람국가의 오랜 지배로 투르크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혼재해 있다.
특히 칭기즈칸의 지배한 중앙아시아 역사는 처음 알게된 부분이라 새로웠다. 이 부분은 칭기즈칸 관련 역사에서 많이 가져온 듯 하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 소련 연방에 소속되었다가 독립하기까지 역사가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카자흐스탄 근대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우리나라와 '고려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많은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정착하고 고려인만의 마을과 문화를 형성한 부분은 통해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다시 곱씹게 된다.
생소하지만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너무나 가깝게 연결되어 있는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면 카자흐스탄에 대한 친근감이 더 강해지고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카자흐스탄은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