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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제로 끝내는 번역사 영어 - TCT(번역능력인정시험) 완벽대비 [수준별 번역 실전연습문제 500제, TCT 기출문제 100제, 분야별 핵심 어휘 수록]
번역교육연구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3년 1월
평점 :

나는 경영경제 서적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질 좋은 외국 서적 번역본이 많이 나와서 너무 좋다. 고전같은 책들은 번역가를 달리하여 책이 출간되기도 한다. 약간의 번역의 차이들이 때로 따라서는 작품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영문 번역에 관심이 있어서 선택한 책인데 사실은 번역능력인정시험 대비용 교재였다. 덕분에 번역능력검정시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실전연습 문제들을 접할 수 있었다. 마치 수능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번역개론을 통해 영문번역이라는 작업이 단순한 번역을 넘어 새로운 창작 행위의 일부라고 느껴졌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로 인해 직역이 아닌 번역 테크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문번역 테크닉은 사소하지만 매끄러운 번역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번역 테크닉 중에 한국어에는 없는 문법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생물주어 번역시 '주어 때문에 목적어가 ~하게 되다'로 번역해야 함을 배웠다. 무생물 주어의 품사를 바꾸어 우리말의 형태에 맞게 번역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 외에도 대명사, 전치사 등의 번역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을 꼼꼼히 다룬다.
책은 영문국역과 국문영역의 두 가지를 다룬다. 나같은 초보를 위한 초급 과정부터 중급과 고급을 같이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순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영문법을 공부하는 것과는 다른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번역의 기본 단위는 문장이 아니라 단락이라고 한다. 단락, 문장, 절과 절의 연결 관계, 절의 구성 성분 파악의 순으로 번역을 한다. 영문장은 주어와 술어 동사를 먼저 확인하고, 지시어, 대명사, 대동사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접속사와 대명사의 관계를 확인한 후 생략된 부분을 문맥상으로 보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형용사, 부사 등의 수식어구를 확인하면 된다.
초급편을 연습해 보았다. 수능때 공부했던 기억을 떠올려 독해를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3중 가량을 번역하는데도 한참이 걸렸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매끄럽지 못했다. 영문번역의 세계가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온다.
영문을 번역해보고, 모범번역을 보면서 비교해 본다. 또 다시 모범 번역을 보면서 영문으로 번역하는 연습도 같이 해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간다. 영문번역의 세계는 단순한 독해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한다. 나름 매력이 다가와서 좋았다.
번역능력인정시험이라는 세계를 알게 되었고, 영문번역과 국문번역을 하는 실제 문장을 보니 아직은 벽이 높아 보이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앞으로 경제경영서의 번역본을 읽고나면 영어로 된 원서 읽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영어의 경험을 새롭게 해볼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