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
고민곤 지음 / 좋은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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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보편적인 진리를 다룬 작품은 시대를 거치면서 빛을 더해간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을 다룬 명작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난과 고통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통찰을 제공한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면서 왜 고통을 주었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욥은 이유도 모른채 모든 재산과 가족을 잃는다. 그럼에도 자신이 겪는 모든 고통의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욥처럼 우리가 겪는 고통의 진짜 이유는 잘 알지 못한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이런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을 어부를 통해 드러낸다. 늙은 어부는 84일간 고기를 잡지 못하면서 낙담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노인은 소년에게 큰 고기를 잡아서 보여주겠다는 생각보다 자신이 이룬 성취와 더불어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고난을 소년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노인은 '파괴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는 다짐으로 자신 앞에 놓인 고난과 고통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소년에게 보여주고 싶어한다. 거친 바다에서 펼쳐지는 노인과 바다의 사투는 고통을 이겨내는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고통과 고난을 당한다. 노인은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해서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인간을 대변한다. 고통과 고난을 이겨내는 인간이 더 단단해지고 위대해지는 것이 욥이 생각한 하나님의 진정한 의도와 목적이 아닐까?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고통은 우리를 단단하게 해준다. 비가 오지 않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면 땅은 사막으로 변한다. 적당한 고통과 고난은 인간을 인간으로서 숭고한 가치로 지켜주는 것 같다. <노인과 바다>는 숭고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통과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를 알려주는 명저다.



원문과 함께 저자의 해설을 잘 따라가다 보면 <노인과 바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원문의 배경인 쿠바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설명은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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