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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혼자 울지 않는다 - 고독한 사장을 일으켜 세우는 경영 비책
김성회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사업을 하는 고민은 오직 사업을 하는 사람들만 공감할 수 있다고 한다. 사업을 하면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은 내가 부족하거나 불운해서가 아니다. 사장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난제에 봉착하고 수많은 고민에 괴로워하는 것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과 공감을 얻을 것이다.
사장은 숙명적으로 고독한 사람이다. 나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더 집요하게 나를 떠나지 않는 것처럼 고독을 피하려고 하면 더 심한 고독이 오기 마련이다. 고독을 받아들이고 직면하는 편이 좋다.
고독 속에 제대로 심취하여 고독을 즐겨야 한다. 고독 속에서 자신만의 시각을 갈고 닦고,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과거나 미래의 시간이 아닌 지금 여기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타인의 시선이나 인정보다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보라.
사장에게 고통과 고뇌는 필수다. 수많은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혼자 져야 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판단하는 것,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의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향기가 진하지 않은 나무나 풀도 가지를 꺾으면 상처에서 나는 향기가 진하게 전해온다. 따뜻하고 더운 지역에서 자란 나무보다 춥고 혹독한 지역에서 자란 나무의 나이테가 더 촘촘하고 단단하다. 시련과 상처는 피하지 않고 극복하는 것이다. 잘 겪어내면 얻게 되는 과실은 달기만 하다.
2011년 일본에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 왔을 때 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어부들에게 신속하게 피하라는 대피령이 떨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변의 가장자리로 대피하였지만 일부는 오히려 깊은 바다 쪽으로 더 나아갔다. 결과는 수심이 깊은 바다로 나간 어부들이 더 안전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외로움에 대처하는 사장의 자세, 2장에서는 사장의 결단과 그 책임, 3장에서는 내 사람을 만드는 사장의 리더십, 4장에서는 사장의 일, 5장에서는 삶의 중심을 잡기 위한 사장의 마음가짐에 대해 다룬다.
사장은 매번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직면한다. 사장의 결단에 대해 고르디우스의 매듭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들어보자.
고르디우스 자신이 몰던 이륜마차를 신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신전 기둥에 묶었다. 그는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고 한다. 매듭이 어찌나 단단하던지 오랫동안 그 누구도 매듭을 풀지 못했다.
300년이 지난후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 원정길에 프리기아를 들른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이야기를 들은 알렉산더는 신전 기둥에 묶인 매듭을 칼로 단번에 끊어 버린다. 그리고 고르디우스의 예언대로 아시아의 정복자가 됐다.
알렉산더의 결단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3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빠른 결단력이다. 위기의 순간에는 의사결정의 질보다 속도가 중요한 경우가 많다.
둘째,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매듭의 문제는 사실 매듭에 묶여 있는 마차의 문제이기 때문에 알렉산더의 결정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었다. 셋째, 매듭이다. 위기의 상황에서는 복잡하고 얽히고 설킨 매듭을 푸는 것보다 단칼에 끊는 결단이 필요할 때가 더 많다.
인생도 사업도 매일 점을 찍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목적도 방향도 없이 점을 찍어가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한 방향을 향해 끊임없이 점을 찍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의 멋진 선이 만들어질 것이다.
사장은 많은 시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방향으로 끊임없이 점을 찍어나가야 한다. 이럴 때에야 회사의 성장과 함께 사장으로서의 성숙을 이룩할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