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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음 - "인생 선택"을 만드는 4가지 기술
칩 히스.댄 히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부키 / 2022년 9월
평점 :

우리는 살아가면서 끝도 없는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 서게 된다. 요즘처럼 많은 것들을 접하고 많은 것들을 결정해야 했던 적도 없는 듯 하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결정 장애로 고민한다. 작게는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지, 점심은 무엇으로 먹을지에 대한 결정부터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큰 결정까지 우리는 항상 고민한다.
<스틱>, <스위치>를 함께 저술했던 칩 히스, 댄 히스 형제가 이번에는 전 세계의 결정장애 탈출을 돕기 위해 <후회 없음>을 저술했다. 행동경제학을 다룬 전작들의 연장선 상에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다룬 <후회 없음>은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기 위한 4가지 기술을 알려준다.
사람들은 결정을 내릴 때 스포트라이트 효과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무대 위의 주인 공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주변의 시선에 스포트라이트에 몰리게 된다.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우리 마음 속에는 이미 직관적인 느낌과 의견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이는 향후 결정에 지속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내기는 쉽지 않다.
개인적인 결정이든 비즈니스 결정이든 잘못된 결정은 자주 발생한다.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낫다는 말을 많이 한다. 결정을 내리는 편이 낫지만 이왕이면 후회가 남지 않는 결정을 하는 편이 나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직관에 의존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직감에 의한 결정은 자주 후회를 불러오곤 한다. 그럼 분석을 통한 결정은 어떨까? 저자들에 의하면 분석을 통해 내린 결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저자들은 다양한 연구들의 데이터를 근거로 직관과 분석보다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자주 사용하는 프로세스가 있다. 바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적은 후 서로 비교하여 가장 좋은 쪽을 고르는 방법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심리 대수학이라 부른 이 방법은 그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였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 장단점 비교법을 사용하는 우리의 사고 과정에 일련의 편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편향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더 강력한 방법을 찾기 위해 이 책이 쓰여 졌다.
저자들은 우리의 결정을 방해하는 요소들로 편협한 사고틀, 확증 편향, 단기 감정, 과신 등 4가지를 제시한다. 결정을 훼방 놓는 4가지 악당을 이겨내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4가지 악당에 근거하여 각각을 이겨낼 전략을 WRAP으로 제시한다.
WRAP 1단계 : 선택지를 넓혀라(Widen Your Options)
편협한 사고틀에 갇혀 다양한 선택지를 놓치지 않으려면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
WRAP 2단계 : 가정을 검증하라(Reality-Test Your Assumptions)
확증 편향 탓에 구미에 맞는 정보만 모은다면 가설을 검증하라.
WRAP 3단계 : 결정과 거리를 두라(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단기 감정 탓으로 틀린 결정에 끌릴 때가 많다면 결정과 거리를 두라.
WRAP 4단계 : 틀릴 때를 대비하라(Prepare to Be Wrong)
미래에 벌어질 상황을 과신하기 싫다면 틀릴 때를 미리 준비하라.
사소한 결정부터 중대한 결정까지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려면 편향을 극복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중요한 것 같다. 조직을 운영할 때도 원칙과 시스템이 필요하듯이 결정을 내릴 때도 기준이 있다면 좀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