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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원칙 - 제시 리버모어 ㅣ 월가의 영웅들 1
제시 리버모어 지음, 우진하 옮김, 박병창 감수 / 페이지2(page2) / 2022년 9월
평점 :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린다. 주식은 뛰어난 경영자들이 운영하는 회사의 의사결정에 일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좋은 제도이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주식은 훌륭한 투자수단으로 은퇴 준비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주식이 그만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 주식 투자에 대한 건전한 철학이 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은 단타 위주의 거래자들이 많았고, 성공 사례 또한 주식 단타 거래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에는 고수가 정말 많다. 워런 버핏, 존 템플턴, 피터 린치 등 많은 거장들이 자신만의 투자원칙과 투자철학을 세우고 주식투자에 임한다. 이들은 단기투자에 집중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가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공통점이 있다.
월스트리트의 주식시장에서 최초로 전설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제시 리버모어다. 1929년 경제대공황 속 폭락 장세에도 약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30세 때는 금융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J.P.모건이 리버모어에게 공매도 중지를 요청할 정도로 주식시장의 큰 손이었다.
주식을 잘 모르는 주린이라 제시 리버모어는 잘 알지 못했다. 리버모어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특히 주식으로 바닥부터 최정상, 그리고 최정상에서 바닥을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어마어마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생전 단 한 권의 책만 집필하였다. 그 책이 바로 <제시 리버모어 투자의 원칙>이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발간된 주식 관련 서적은 대부분 기술적 분석에 편중되어 있다. 하지만 제시 리버모어는 기술적 분석보다는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본능과 투자의 습관에 대해 통찰력 있게 다룬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제시 리버모어는 간단한 5가지 투자원칙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보다 원금보존임을 강조한다. 한 번에 모두 투자하지 않는 이유다. 10% 손실률 가이드라인에 따라 손절매을 실행한다. 어떤 상황에도 대비가 가능하도록 항상 현금을 비축한다. 수익이 나는 주식은 계속 보유하고 조급하게 팔지 않도록 한다. 이익금의 50%는 별도로 비축한다.
이 책은 주식과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기업의 가치를 먼저 보지 않고, 나 스스로가 부화뇌동하지 않도록 인간의 본능과 나의 투자 습관을 머저 돌아보게 되었다.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도 감정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스스로 투자자로서 마음가짐과 감정 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 제시 리버모어가 제시하는 투자기술을 사용하면 된다. 특히 제시 리버모어의 핵심 기술인 피라미딩 기법은 지금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부가 더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과거에 감각에 의존한 단타로 주식을 했었다. 그리고 주식투자클럽에 가입해서 투자하기도 했다. 모든 경우에 있어 결과는 동일했다. 돈이 먼저였기에 잃을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제시 리버모어처럼 투자의 철학과 원칙을 확고하게 가진 주식의 거장들의 고전을 다시 읽고 배워가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