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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PD가 간다 -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국내 여행지 238
이PD.원은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평점 :

나는 맛집이 나오는 방송을 좋아한다. 특히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보았던 생생정보는 우리가족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생생정보에 나온 정보를 보고 아내 생일 때 충청북도까지 찾아가서 먹고 온 기억이 있다.
생생정보를 제작하는 간판PD와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방송에 실었던 국내 여행지 중 최고의 여행지만 실은 책이 출간되었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프로그램에 나오는 여행지 중 베스트만 실었다 하니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다.
책에는 이PD가 소개하는 국내 여행 코스가 수도권,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지역별로 62곳이 소개되어 있다. 추가로 소개된 여행지 주변으로 같이 가보면 좋을 곳이 1~2군데 더 소개되어 있다. 62곳 모두가 내가 거의 가보지 못한 곳이라 새로운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점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통계적으로 검증된 맛집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와 그 먹거리를 가장 맛있게 해주는 집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장소별로 드라이브하기 좋은 여행지,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여행지 등을 테마별로 분류해 놓아 주제를 잡고 여행하기에 좋다. 혹시 이 많은 장소를 가기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책을 다 읽을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소개하는 제작진이 뽑은 '계절별 여행지'와 '테마별 여행지'는 꼭 가봐야 하는 장소로 추천한다.
제작진이 뽑은 계절별 여행지 중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과 전남 나주 한수제 벚꽃길은 봄에 꼭 방문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구불구불 고갯길이 단풍과 한껏 어우러져 있는 충북 단양 보발재를 방문하고 싶다. 구불구불한 길을 서행으로 주행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하는 기쁨에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여행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요즘 관심이 가는 것은 액티비티다. 특히 관광산업이 발달하면서 전국 각지에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아졌다. 특히 아들 둘이 커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을 곳을 찾고 있었다. 모노레일,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를 즐길 수 있는 충북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아들들과 가볼만한 최적의 장소로 보인다.
책을 펴자마자 내 시선을 끈 것은 대이작도다. 방송에서 얼핏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볼거리가 정말 많다. 내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인천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대이작도는 낚시와 등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다. 특히 수심이 깊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모래사막은 신기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이들이랑 가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대이작도와 함께 인천의 명소 선재도도 꼭 들어봐야 할 곳이다. 대부도와 영흥도를 잇는 징검다리 섬인 선재도에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하루 두 번 간조 때 자연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바닷길이 열린다고 한다. 섬의 규모가 크지 않아 산책삼아 섬을 돌아볼 수 있어 이PD가 적극 추천하는 곳이다.
선재도에 가면 반드시 먹어야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황금알 닭알탕이다. 산란하지 못하는 늙은 암탉에서 나오는 젤리처럼 쫀득쫀득하고 탱탱한 알탕은 비주얼만 봐도 먹고 싶을 지경이다. 특히 평택에 노계를 이용한 폐계닭과 쌍벽을 이루는 맛이 아닐까 싶다. 꼭 먹고 말거야~~
이제 이 책 한 권이면 전국의 검증된 여행지와 더불어 맛있고 특별한 맛집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가보지 못한 신기한 곳들도 많아서 벌써부터 설렌다. 즐거운 여행과 맛있는 여행을 소망하면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