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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삶을 살아가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겪는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다. 대부분은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인생의 선배가 옆에서 조언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인생 선배같은 그런 책이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2011년에 출간되어 20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미국에서 2011년 최고의 책으로 뽑혔고,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2012년에 읽은 가장 감동적인 책으로 극찬했다.
원제는 '인생의 30가지 교훈(30 Lessons For Living)'이다. 인간은 8만년의 삶을 살면서 5만년의 직장생활을 하고, 3만년의 결혼생활을 해왔다. 긴 인생을 살아온 인간의 지혜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시작된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5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통찰력 있는 질문과 인터뷰 등을 모아 훌륭한 삶에 대한 30가지의 지혜를 그 결과로 담았다. 나이에 상관없이 100세 시대에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 있음에 이 책의 소중함은 더욱 빛이 난다.
결혼, 직업, 양육, 두려움 없이 나이들기, 후회없는 삶 살아가기, 현자처럼 살기 위한 조언이 각 분야별로 5가지씩 들어있다. 책을 읽고 정리되어 있는 내용 중에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골라 매일 실천한다면 인류가 보편적으로 인정한 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5가지의 소중한 지혜를 소개한다. 결혼한 사람으로서 5가지에 너무 공감이 간다. 결혼하기 전이라면 반드시 5가지의 지혜를 참고삼아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에 임해야 할 것이다.
결혼은 비슷한 사람과 해야 싸우는 일이 줄어든다.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면 배우자를 바꾸려 하지 말고 내가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결혼생활이 평화롭다. 설렘보다 우정을 믿어라. 연애할 때는 잘 생기고 예쁘면 다 좋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설레는 것은 잠깐이다. 설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이기 때문이다.
결혼은 반반씩 내놓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내가 더 주려고 노력해야 순탄해진다. 내가 준 걸 생각하면서 서운해하면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 결혼한지 10년이 지난 나도 적극 공감하는 바이다. 이런 지혜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고마울 것인가.
직업에 대한 조언도 꿀팁이다. 내적인 보상을 주는 직업을 추구하라. 급여가 좋은 직업은 결국 더 많은 급여를 요구하고 불만만 커지기 마련이다. 스스로 성취감을 얻고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일이라면 급여가 조금 적더라도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한 인간관계가 전부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즐거운 직장생활과 즐거운 인생을 위해서는 인간관계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을 그만 두는 이유의 많은 부분이 인간 관계에 기인한다. 무조건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인간 관계 기술을 잘 이용한다면 재미있는 직장생활도 가능하지 않을까?
인간의 누적된 지혜를 후세에 전달하고자 하는 코넬대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미리 알고 있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책 한 권으로 인류의 가장 지혜로운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