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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MBTI가 알고싶다 FROM 고슴도치
김소나 지음, mamma 그림 / 이북스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 같다. 내가 나를 안다는 것만큼 힘든 것은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일찍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나는 4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나를 탐구 중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IQ 테스트나 각종 기관의 설문지를 통해 나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스스로를 알아볼 수 있는 도구와 기회가 많아졌다. MZ세대들은 수시로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MZ세대들이 온라인에 자주 올리는 테스트 중에 하나가 MBTI이다. 나를 이해하고 친구나 가족을 이해하고 싶어서 하는 경우가 많다. MBTI는 사람을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분류한다. 서로 다른 성격 유형을 이해하고 그들의 특성을 이해해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요즘 부모들도 MBTI에 관심이 많다. 부모의 유형과 아이의 유형을 사전에 파악해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게 되면 아이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고, 육아가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저자는 MBTI에 관한 포스팅을 블로그에 자주 올리는 파워블로거이자 작가다. 부모들이 자신의 성향을 알아보고 스스로 위로를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란다. 왜 내가 이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어떤 상황에서 불편한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이고, 어려워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저자는 16가지 성격 유형을 동화, 소설, 신화 속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들을 접목하여 그들의 특징과 소망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낸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함께 읽어나가다 보면 저절로 힐링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MBTI에서 성격의 경향성을 표현해 주는 4가지 지표가 있다. 내향(I)과 외향(E), 직관(N)과 감각(S), 사고(T)와 감정(F), 판단(J)과 인식(P)으로 나누어 각 지표 중에 한가지를 조합하여 총 16가지 성격 유형이 탄생하는 것이다.
16가지 성격 유형은 닮은 유형끼리 묶어 SJ, SP, NF, NT의 4개의 기질로 나누기도 한다. 같은 기질에 속한 성격 유형은 욕구나 성향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특히 부모가 자녀의 선호 지표나 기질을 알지 못하거나 알지만 인정해주지 않을 때 아이는 자신의 선호 방향과 매번 다른 선택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어른이 되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거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이다. 자녀들이 스스로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나는 ISTJ, ISFJ 사이에서 변한다. MBTI는 고정된 선호 지표가 아니라 변하는 지표다. 나도 그렇게 변하는 것 같다. 살아가면서 관심사가 바뀌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싫어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성격 유형에는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성격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것들을 찾으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성공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MBTI를 활용해 봐야 겠다. 그리고 초등학생인 아들들을 위해 MBTI를 더 자세히 공부해서 아이들의 기질을 파악하고 관심사항을 알고 싶다.
이 책은 MBTI를 처음으로 접하거나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하다. 딱딱하지 않고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 있어 읽기도 편하다. 각 성격 유형별로 익숙한 캐릭터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도 편하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