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요리 101 - 간단한 집밥부터 근사한 홈파티 요리까지
호멜 푸즈 지음, 고은주 옮김 / 북카라반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나를 포함해 우리가족은 스팸을 정말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간편함과 더불어 입맛을 당기는 그 맛이 일품이다. 반찬이 없을 때는 따뜻한 밥 한 공기만 있어도 스팸이 다한다. 어렸을 때는 어머니의 맛있는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이었다. 이제는 스팸만 있으면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스팸은 원래 전쟁 중에 군인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제공되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면서 일반인들도 먹기 시작했고 세계로 전파되어 오늘날은 44개국에서 판매된다. 그 중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스팸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다. 첫 번째는 당연히 미국으로 하와이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스팸은 그 탄생부터 좋은 식재료로 평가받지 못했다. 스팸은 미국에서 정크푸드로 취급받지만 한국에서는 고급 식재료 중 하나다. 미국의 스팸과 한국의 스팸은 많이 다르다. 원래 스팸은 질 좋은 재료로 만들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질 좋은 재료로 스팸을 만든다.



스팸은 더 이상 정크푸드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요리로 재탄생된다. 나는 스팸을 그냥 구워먹기도 하지만 라면, 부대찌게, 볶음밥 등에 넣어서 먹는다. 내가 아는 레시피는 이게 전부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명절 선물 등으로 자주 받게 되는 스팸을 좀더 색다른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스팸요리책을 만났다.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 그리고 고급요리용 레시피가 가득 담겨 있다.



외국인이 쓴 요리책이라 서양 음식 위주로 되어 있는 것이 아쉽지만 따라해볼 수 있는 것 위주로 살펴보았다. 스팸 주먹밥, 스팸 프라이, 스팸 김밥은 쉽게 따라할 수 있어서 간단한 간식으로 좋다.



모든 레시피가 따라하기 쉽다. 재료가 요리의 90% 이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다른 재료는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스팸만 있으면 여기 있는 150가지 레시피가 뚝딱이다.





이번 주는 여기에 있는 부대찌개를 도전해볼 예정이다. 외국인인 저자가 소개하는 스팸을 이용한 대표적인 한국음식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부대찌개에는 닭 육수 속에 라면사리, 고기, 콩, 두부, 채소, 각종 맛있는 것들을 넣고 보글보글 끓인다고 설명한다.



스팸 부대찌개는 소개된 다른 레시피보다 들어가는 재료가 2배는 더 많다. 스팸, 포크 앤드 빈즈, 킬바사 소시지, 두부, 김치, 라면사리 등 16가지의 재료를 넣고 10분 이상을 끓여낸다. 그러면 맛있는 스팸 부대찌개 완성이다.



일단 내게 익숙한 재료들을 시작으로 요리를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위주로 해보면서 스팸의 맛을 즐겨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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