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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정년 철학론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8월
평점 :

미움받을 용기로 잘 알려진 저자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의 2막을 위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50대를 살아가는 저자가 옛날 세대와 다르게 사회의 핵심 중추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을 한다.
사람은 공동체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실제로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저자는 젊어서 재수할 때 느꼈던 감정을 나이가 들어 은최하고 난 후의 삶과 비교한다. 재수할 때나 은퇴한 후나 우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다고 할까?
은퇴 이후를 불안하게 느끼지 않고 희망차게 살아가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돈과 건강을 다루는 책은 많다. 저자는 은퇴 후의 인간관계에 대해 다룬다.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생각을 바꿈으로써 타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50대 이후에 직면하게 될 정년에 대한 불안함의 실체를 밝힌다. 문제는 돈과 건강만이 아니다. 100세 시대에 아직은 젊다고 할 수 있는 50대에 정년 퇴직을 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 그 고민의 근원을 밝히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제안한다.
인생 2막을 위한 새로운 준비는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을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은퇴 이후 벌어질 일들은 미래의 일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시점에 있기 때문이다. 즉 지금 바꾸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다. 또한 지금 바꿀 수 없다면 미래에도 바꿀 수 없다.
은퇴 이후의 미래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2가지다. 인간의 가치를 단순히 생산성으로만 따지지 않아야 한다. 인간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수직적 인간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상하의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관계의 의미를 알게 된다면 인생의 제 2막이 좀더 수월해질 것이다.
인생의 제 2막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핵심은 인간관계의 재정립이다. 인간은 혼자서는살아갈 수 없고 관계를 맺지 않고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인간관계의 두려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도 관계 맺기를 바라는 것은 똑같다고 한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낯설고 귀찮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관계는 인생 2막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준다.
저자는 정년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불안함의 실체를 밝히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대신 준비하라고 말한다. 막연한 미래를 위한 동경이 아니라 현재 지금 시점에 할 수 있는 것, 바꿀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스스로와 타인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은퇴 후에 기존과는 다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나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노력은 나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행복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행복해 지려면 이제는 미래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을 가장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이다. 어제보다 퇴화하지 말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노력을 해보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