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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뮤지컬 《순신》,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이순신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7월
평점 :

대한민국 영화 최다관객수 기록을 보유한 영화가 있다. 바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이다. 2014년 7월에 개봉한 영화 '명량'은 누적 관객수 1,700만명을 돌파하여 한국 영화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2022년 8월 명량에 이어 영화 '한산 : 용의 부활'이 개봉되어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난중일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여러 출판사를 통해 책이 재출간되고 있다. 그 중에 2권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난중일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 동안 일본군과 싸우면서 작성한 서사시다. 1962년 12월 20일 대한민국 국보 제76호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3년 6월 18일에는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2월 13일(음력 1월 1일, 조선 선조 25년)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전인 1598년 10월 16일(음력 9월 17일, 선조 31년)까지의 2,539일간의 전장 기록 일지다.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동료 및 친척들의 왕래, 개인적인 일, 수군통제에 관한 비책, 식구관련 내용, 상관과 장수 및 부하들 간의 갈등 문제를 비롯해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등에 이르는 폭넓은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는 흔히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으로 한산도대첩, 명량대첩, 노량해전만 알고 있다. 실제로 임진왜란 시기에 20여개의 크고 작은 해전이 일어났다. 임진년에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10개, 갑오년에 장문포해전, 정유년에 칠천량해전을 포함하여 4개, 무술년에 고금도해전을 포함하여 5개의 해전이 있었다.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날씨만 적거나 날씨와 공무를 본 일만 적었다. 중요한 일이 있는 날은 비교적 상세하게 적었다. 특히 7년 간의 전쟁 동안 출정한 날은 일기를 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한산도대첩이 있던 임진년 7월의 기록이 없다. 한산도 대첩이 있기 전의 기록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6월 초에 통영에 진을 치고 왜적의 동태를 살폈다. 초2일에 왜적의 배 20척에 맞서 남김없이 다 섬멸해 버렸다는 말이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다른 왜적의 배를 쫓아 개도를 협공하니 모두 패하여 흩어지고 남은 무리는 없었다. 초5일에는 당항포에 이르러 왜선 1척, 중간 배 12척, 작은 배 20척을 섬멸하고 왜장의 머리를 일곱이나 베었다.
임진년의 기록은 유난히 많았던 해전의 기록이다. 10개의 해전에 대한 기록이 잘 나와 있다. 다만 한산도대첩에 대한 기록이 없어 아쉬울 뿐이다.
전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만큼 대단한 업적을 남긴 충무공 이순신의 모든 전쟁 기록을 상세하게 분석한 책이 나오면 좋겠다. 중국의 삼국지보다 더 대단한 역사서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KBS에서 방영되었던 불멸의 이순신을 다시보며서 책을 읽어봐야 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