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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을 위한 결정의 기술
필립 마이스너 지음, 한윤진 옮김 / 갤리온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은 무엇일까? 저자는 다니던 금융회사를 그만두고 과감하게 MBA 과정을 선택한 것이라고 한다. 나는 아직까지 저자처럼 내 인생을 뒤흔들 최고의 결정을 내린 기억이 없다.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제부터 최고의 결정을 만들고 싶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우리가 가기로 선택한 결정으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달라진다. 우리가 가보지 못한 길은 다시 똑같은 기회로 오지 않는다. 이미 기회와 시간이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뿐인 결정을 내릴 때 제대로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결정의 기술이다.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며칠, 심지어는 몇주나 몇달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불안해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책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는 개인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에 기반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인생을 통째로 바꿀만한 선택 앞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우리는 매일 약 2만 번의 결정을 내린다. 다행히 결정의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고 무의식이 이끄는대로 따라도 문제가 없는 것들이다. 문제는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이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탁월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결단력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택하는 능력, 즉 결단력도 훈련을 통해 배우고 단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잘한 결정은 선택한 뒤의 결과를 가지고 평가한다. 저자는 과거의 선택의 추후의 결과로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요인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이 불러올 결과를 정학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우리의 선택이 불가항력적인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내리는 결정의 옳고 그름은 미래의 결과가 아닌 결정한 시점에 즉시 평가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전에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립하여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어야 하고, 무의식과 감정에 휘둘려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의사결정과정을 7단계로 나눈 후 각 단계마다 최적의 선택을 내릴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결단력과 더불어 결정을 도울 수 있는 또 다른 무기인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기도 알려준다.
절대 후회를 남기지 않는 선택을 위한 7단계 프로세스
STEP1. 결정의 본질을 꿰뚫어라
STEP2. 최적의 조언자를 구하라
STEP3. 나와 관점이 다른 사람을 찾아라
STEP4. 나의 사고를 검증하라
STEP5. 일단 하룻밤 자고 결정하라
STEP6. 나의 결정이 5년 안에 가져올 결과를 예상하라
STEP7. 이제, 결정하라
최고의 결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이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는 이유는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스스로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또는 피상적인 문제에 집착하거나 감정에 휘둘리기 때문이다.
문제에 본질에 집중하는 법을 스스로 자문해 보자. 스스로 답을 구하기 힘들다면 최적의 조언자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확증편향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나의 사고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면 좀더 수월해진다.
또한 최고의 결정에 잠재의식이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생각에 과도하게 몰입하면 오히려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쉽다. 그럴 때는 딴 생각을 하거나 아무 생각없이 하룻밤 푹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잠재의식이 힘을 발휘한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나의 결정이 향후 가져올 결과를 예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막연한 두려움과 과도한 걱정은 잘못된 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 발생가능한 결과를 예상하고 미리 대비한다면 나의 결정이 최고의 결정이 되는 데 한 걸음 가까워질 것이다.
수 년에 걸친 연구와 많은 개인 및 기업의 사례를 통해 도출해낸 최고의 결정을 위한 7단계는 참 유용한 툴이다. 모든 사례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프로세스를 잘 배우고 익혀서 나만의 것으로 만든다면 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최고의 결정은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달려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