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 예쁨 여행 Rainbow Series
김수진.김애진.정은주 지음 / 여가로운삶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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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 출간이 붐이다. 여행서는 가이드북과 에세이로 나뉘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아직 많이 못 가본지라 가이드북이 더 도움이 된다. 이 책은 3명의 저자가 각자의 색깔로 국내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써내려간 여행 에세이다. 저자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생각을 읽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을 못간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해외못지않게 국내에도 매력적인 곳이 많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저자들은 여행은 예쁘게 다녀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집필한 듯 하다.



국내의 매력적인 빨간 여행지 33곳을 소개한다. 서울, 강원도의 춘천, 강릉, 고성, 평창, 속초, 양양, 삼척, 전라도의 광주, 신안, 완주, 충청도의 태안, 논산, 부여, 보령, 당진, 경기도의 화성, 이천, 동두천, 경상도의 부산, 문경, 창녕, 울진, 포항, 제주도까지 전국을 누빈다.





일반 여행서에서는 볼 수 없는 사진들과 더불어 저자들의 감성 가득한 글을 읽는 재미가 있다. 사진과 글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마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가이드북이 알려주는 단편적이고 직설적인 딱딱함보다는 저자들이 서술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깎아지른 바닷가 절벽 아래 작은 동굴들이 숨어 있다. 이곳 절벽이 특별한 까닭이다.


...


동굴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썰물 때 가야 한다.



가이드북 방식보다는 에세이 방식이 현장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다. 가이드북을 좋아하는 내가 에세이 형식을 좋아하게 한 계기를 제공해준 책이다. 처음 가보는 곳은 아무래도 모르는게 많아 잘 알려진 곳만 다녀오고 만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같은 곳을 가더라고 자세히 봐야 하는 포인트가 보인다.



혼자가도 좋고 여럿이 가도 좋다. 전체적으로 보이는 곳을 감상하고, 저자들이 안내하는 곳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재미가 배가될 것이다. 해외에 눈을 돌리기 전에 국내의 멋진 여행지들을 먼저 들러보기 바란다.



해당 장소에 도착하면 내 나름의 방식대로 여행을 즐기고, 카페에 앉아 이 책을 펼쳐보면 좋을 듯 하다. 장소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정답은 없다. 저자가 느낀 것을 내가 못 느꼈다면 다시 한 번 그 장소를 들러보면 좋을 듯 하다. 저자의 느낌에 나의 느낌을 얹는다면 소중한 나만의 여행 에세이를 쓸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여행 에세이와는 조금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붐비는 장소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저자들이 찾는 곳은 숨겨진 명소가 많다. 책의 명소들을 들러보고, 나만의 명소도 발굴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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