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인생의 재발견 - 인생의 전환점에 선 이들을 위한 자기성찰의 심리학
구자복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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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知天命)은 50을 뜻하는 말이다. 예로부터 50이 되면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시작하면서 하늘의 뜻을 안다하여 그렇게 불렀다. 내 나이 40대 중반인데 50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면서 40대, 50대들의 고민과 방황이 깊어지는 듯 하다. 그리고 자아성찰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오십, 인생의 재발견>은 50대를 들어선 이들이 인생의 전환점에서 자신의 인생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예전 같으면 사람들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위치의 50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조언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내가 50대가 되었을 때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명확하다. 지금 대한민국의 40~50대는 선배들의 과정과 다른 경로를 밟고 있다. 개인영역, 직업영역, 가정영역 등 모든 분야에서 완전 새롭고 낯선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



예전처럼 40대 이후의 삶은 더 이상 안정적이지도 않고, 50대 이후의 삶은 불안하기만 하다. 50대 이후의 안정된 삶을 살아온 선배 세대들과는 완전히 다른 삶이다. 50대 이후에 인생의 내리막길을 갈지, 아니면 또 다른 삶을 시작할지에 대한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잘 나가는 인사본부장 시절에 퇴직을 당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본인은 더욱 그랬다. 대한민국 40~50대 가장들이 흔하게 당하는 일이다. 나는 30대 후반에 자의반 타의반 대기업을 퇴사한 경험이 있다. 남들보다 일찍 회사를 나왔지만 언젠가는 겪게 될 일을 먼저 겪은 거라 생각한다.



갑작스러운 퇴직에 6개월 이상을 백수로 무료하게 보낸 저자는 멘토의 도움으로 할 일들을 찾아가지만 쉽지는 않다. 중년의 나이에 본인의 의지에 상관없이 새로운 출발을 해야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누구나 공감하리라 본다. 저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내 이야기이고, 곧 닥칠 일이기 때문이다.



선배들과는 다른 중년을 걷고 있는 대한민국 50대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다. 저자에게 찾아온 중년과 그에 따른 상실감은 누구나 느낄만하다. 특히 회사 인간으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일수록 그 정도는 심하다.



갑작스러운 상실감으로 자존감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저자의 사례를 통해 와야할 것들이 오기 전에 미리 스스로를 성찰하고 제 2의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하면 어떨까? 이 책은 대한민국 중년들의 자기성찰과 인생의 제 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극과 조언을 주는 책이다.



아직 50대가 아니더라도 40대 중반부터 읽으면 좋을 책이다.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지금 하는 일을 어느 시점에서 그만두어야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인생 2막을 준비해야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의 40~50대를 응원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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