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경기도 - 쉬러 갔다 마주한 뜻밖의 이야기 경기별곡 2
운민 지음 / 작가와비평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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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점점 진정되어 가는 모양이다. 확진자가 매일 2만명 대를 유지하더니 이제는 1만명 아래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거의 3년 정도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했던 우리는 지금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는 여행이 아닐까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로 접어들고, 국제 유가가 2,000원대를 넘어선지 오래다.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여행은 아직 시기상조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된 것도 아니고, 유가 급등으로 인해 비행기 운임이 평소의 2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국내여행이 최고다.



우리나라도 잘 찾아보면 해외 못지 않게 가볼만한 곳들이 많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는 면적도 넓고, 다양한 자연환경과 문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여러 가지 핑계로 경기도를 둘러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경기별곡>을 읽고 떠나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경기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북부와 경기남부로 구분되어 있다. 북부에서 남부로 가는데만 족히 2~3시간은 걸린다. 남부에 사는 나는 북부를 여행해 본적이 많지 않다. 포천과 가평 정도다.





경기도의 구석 구석을 읽고 사진으로 보면서 당장 둘러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먼저 오산의 독산성이다. 200미터 정도의 높이에 불과하지만 주변의 모든 지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중요한 요충지다. 오산과 동탄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독산성은 삼국 시대부터 역사의 현장이었다. 그러다 임진왜란에 이르러 권율 장군이 맹활약을 펼치는 무대가 된다.





다음은 포천이다. 옛 직장에서 행사로 잠깐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특히 TV에서 보았던 호수가 기억에 남아 자세히 보게 되었다. 포천은 '포천석'이라 불리는 화강암으로 유명하다. 인천공항, 국회의사당 등 다양한 사회 기반시설에 사용될만큼 우수한 품질의 화강암이다.



이후 화강암을 채석하던 채석장은 오래도록 방치되었다. 방치된 채석장의 웅덩이에 샘물과 빗물이 유입되면서 천주호가 생성되고, 지금은 버들치가 사는 1급수 호수다. 천주호는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독특한 풍경으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사용된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을 내뿜는 천주호를 마음껏 누려보고 싶다.





다음은 용인이다. 용인은 와우정사를 방문하고 싶다. 와우정사는 조계종이 아닌 열반종의 총본산이다. 특히 실향민 출신의 스님이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조성한 사찰이다. 와우정사에는 다른 절과 사뭇 다르다. 일주문이 따로 없고, 입구에 높이 8미터가 넘는 불두가 자리하고 있다.



많은 절들을 방문해 봤지만 와우정사는 특별하다. 불두와 와불이 있고, 나라마다 기증한 불상이나 탑들이 모여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네팔과 태국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다른 한국의 고찰들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해외여행이 전부는 아니다. 해외를 부지런히 나가기 전에 국내 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특히 내 고장에 있는 곳들부터 찾아다니는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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