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가족 위암에서 구해내기 - 위암의 예방, 증상, 진단, 수술, 치료, 식단 관리와 레시피
이경실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5월
평점 :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바로 만성 위염이라는 말이다. 위가 다른 사람보다는 민감한 편이고, 스트레스로 인해 과민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항상 위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특히 맵고 짠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위암 발생이 가장 많은 국가다. 아마도 맵고 짠 식습관과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한다. 의료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위암으로 죽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1기 위암의 경우 완치율이 무려 97%에 달한다고 하니 위내시경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암 유경험자가 30만을 넘어서고 있다. 저자는 현장에서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위암의 예방, 진단과 수술 및 치료부터, 위암 수술 후 식사관리, 수술 후 발생가능한 다양한 합병증에 대해 다룬다. 위암에 대한 전문지식만 다룬 책이나 식단 레시피만 다룬 책들은 많지만 위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다룬책은 흔치 않다.
위암은 우리의 식생활과 가장 밀접한 병이기 때문에 식생활 조절만 잘 한다면 사전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위암 발생 국가 1위부터 3위는 우리나라, 몽골, 일본이다. 세 나라의 공통점은 짠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즉 국, 탕, 찌개의 국물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햄, 베이컨,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은 가공 과정에서 발암물질로 치환되는 아질산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훈연을 시킨 육류나 생선도 위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불에 태운 고기나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위암의 발생 원인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신선 식품을 최소한만 조리해서 먹으면 좋다. 그리고 국, 탕, 찌개는 국물이라도 먹지 말아야 한다. 고기는 육고기와 생선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소 2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을 통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위암 수술을 하면 보통 위 절제를 한다. 위는 간과 달리 절제 후 다시 자라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의 식단관리가 더 중요하다. 그나마 수술 후에 위의 남은 부위와 주변의 장기가 소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하기 때문에 다행이다.
수술 후에 달라지는 위의 기능들을 설명하고, 수술 후 1개월 이후부터 식단관리를 다룬다.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소화관련 합병증의 여러 증상과 대응방법을 상세하게 다룬다. 그리고 수술 후에 올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식사법도 알려준다. 그 외에도 수술 후에 경험하는 피로감, 근감소증 등 다양한 증상들을 다룬다.
수술 후에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단관리와 운동이 중요하다. 피로하고 피곤하고 근육이 계속 빠지는 근감소증을 조심해야 한다. 결국 위암 환자의 최대 과제는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다. 단백질 섭취를 통해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관리를 병행하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연히 주기적인 위장 및 전체 건강 체크는 기본이다.
이 책은 위암 환자, 환자의 가족, 의료진들도 읽으면 좋을 듯한 위암 안내서다. 일반인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도 있지만 다른 위암 관련 서적에 비하면 쉽게 읽히는 편이다. 위암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종합 지침서로 좋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