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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패러독스 - 스타트업 C레벨의 치열한 생존 분투기
최정우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5월
평점 :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열악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과 비교하면 인프라, 투자 기회 등에서 너무나 부족한 것들이 많다. 페이스북, 유튜브, 아마존 등의 거대 유니콘 기업들이 많은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다.
한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옐로모바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저자의 이야기는 이런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흡사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스토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게 한다.
저자는 말 그대로 옐로모바일을 통해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 성공과 추락을 동시에 경험 찐 스토리가 녹아 있다. 폴인을 통해 연재하던 인기 스토리를 엮어 드디어 책으로 출간한 치열한 스타트업 생존 분투기이자 인생 스토리다.
저자는 드라마나 성공 기업들의 스토리만 보고 스타트업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뛰어난 창업가가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하루 아침에 추악한 사기꾼이 되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드라마나 영화에만 있을법한 일들이 많다.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사건들을 읽을 때면 부정하고 싶지만 저자는 그게 현실이라고 강하게 말한다. 지금은 성공한 많은 유니콘 기업들을 보면 이런 일들을 겪지 않은 탄탄대로를 달렸다고 생각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금융앱 '토스'도 처음에는 법 규정의 미비로 불법으로 시작되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선진 금융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금융 혁신을 위한 앱을 만들고 법 개정을 요구하면서 폐업의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스타트업의 시작에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스타트업을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25편을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아마도 스타트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여정에서 최소 50% 이상은 겪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는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작은 사업을 하고 있다. 저자만큼 큰 규모로 키우지 못했기에 저자와 같은 스펙타클한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은 대개 비슷하다. 매년 성공과 추락을 경험하고, 극복하고 다시 계속 이어진다. 또한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기도 한다.
스타트업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현재 어려운 단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볼만 하다. 또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는 분도 읽어보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