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세균에 대한 17가지 질문 - 치과의사가 쓰고 치과위생사가 그린
김혜성 지음, 신지원 그림 / 파라사이언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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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은 5복(福) 중의 하나라고 할만큼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나름 치아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40대가 넘어가면서 이가 시린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입과 치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우리 입 속에는 774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고 한다. 774종 모두가 한 개인에게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며 한 사람의 입 속에는 대략 100~300여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잇몸 상태에 따라 세균의 수와 종류가 달라진다.



우리의 입은 온도, 습도, 영양 등 모든 면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최적의 장소다. 이런 이유로 대장에 이어 두번째로 세균의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 충격적이다. 대장에 세균이 많을 거라는 것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우리의 구강에 세균이 많다는 것은 정말 의외다.



문제는 입속 세균이 구강 건강은 물론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잇몸 아래, 플라크 등에 세균이 살고 있다가 잇몸누수를 통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진다. 이는 암, 심혈관질환, 류머티즘을 비롯한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구강 세균을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심각한 수준이다. 양치를 강조하는 이유를 알겠다. 치아 건강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몸의 전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양치하는 습관, 구강관리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특히 774종의 구강세균 중 대장암의 확실한 원인균으로 지목되는 세균도 있다. 푸소박테리움은 많은 연구에서 대장암의 직접적인 원인균으로 확인되고 있다. 푸소박테리움은 치주염이나 대장암 환자의 구강에 더 많기는 하지만 정상인의 구강에도 많은 구강유해균이다.



저자는 전문가로서 구강세균 관리의 가이드라인을 준다. 하루 3번, 식후 양치는 기본이다. 특히 자기 전에 하는 양치가 중요하다. 치약은 계면활성제가 없는 순한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와 이 사이에 끼는 플라크는 칫솔질만으로 안되므로 치실이나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을 사용해서 관리해야 한다.



구강유해균을 없앨 수는 없으나 구강유산균 복용을 통해 억제할 수는 있다.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잇몸 관리를 통해 구강 세균을 관리하는 것이 답이다. 저자는 개인 건강관리의 시작은 입속 세균 관리부터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언제부턴가 아들들에게 뽀보하는 것을 피하게 되었다. 둘째가 아빠 입에 뽀뽀하자고 달려들 때는 일부러 피하고 볼을 대준다. 구강세균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구강세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구강세균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다만 문제는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다. 구강세균 중 유익한 세균을 활성화 시키고, 유해한 세균을 억제하기 위한 저자의 팁을 잘 실천해야 하겠다. 대장 다음으로 세균이 많은 우리의 입! 잘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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