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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리는 아이 마음을 읽는 부모
오민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5월
평점 :

나도 부모가 처음이라 너무나 서툴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인 큰 아들과 많이 부딪힌다. 나와 닮은 부분이 많아서인지 사사건건 부딪힌다. 아들이 미운 것은 아니지만, 사춘기에 들어서라고 이해는 하지만 한바탕하고 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제는 아들과 덜 싸우고 싶다. 저자는 감성교육을 강조하고, 자녀 성공의 키는 아버지가 쥐고 있다는 말로 나를 자극한다. 아버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시점인데 아들에게 너무 상처만 많이 주는 것 같아 속상하다.
저자는 세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엄마다. 나름 최선을 다해서 키웠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20년간 유아교육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즐겁고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큰 소리가 나는 집안에서는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집은 부부 사이의 고성은 없지만 종종 내가 큰 아들에게 큰 소리를 내는 편이다. 아마도 우리집은 식물이 자라기 힘들 듯하다.
아들이 자꾸 반항하는 것은 사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나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 자녀교육에 문제가 생기면 문제의 원인이 대부분 아이가 아니라 부모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려면 먼저 좋은 부모가 되라고 한다.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주관을 세우고 내 아이를 관찰하며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주는 부모의 인내심과 한결같은 뒷모습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자라게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과 반대다. 나는 자녀교육을 정말 반대로 하고 있다. 내가 아들에게 원하는 것을 강요하고 빨리 실행하도록 하는 모습이 부끄럽다. 저자의 말대로 이끌지 말고 기다려주는 연습을 해야 하겠다.
나는 아들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려면 아이를 존중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뒤에는 기다려주는 부모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한다. 정말 부끄럽다. 기다리지 않고 자꾸 강요한 모습이 부끄럽다. 아이를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연습을 해야 하겠다.
이 책에는 이런 육아교육법을 기본으로 미술교육을 소개한다. TV에서 상담이 힘든 경우에 종종 미술치료를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표현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그림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미술교육에는 정답이 없지만 그래도 효과가 좋은 교육 방법이다. 미술활동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법을 알려준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미술을 통해 오감을 발달시키고 더불어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키워주고 싶다.
더 이상 부끄러운 부모가 아니고 싶다. 아들을 존중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멋진 아들로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