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1%만의 혼공 사용설명서
김판수 지음 / 정인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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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야 하는 아이와 존중 받고 싶은 아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들은 필요한 공부를 시켜야 하고, 아이들은 존중을 받고 싶어한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방해적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은 공부를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가 별로 없었다. 그래봐야 TV가 전부였기 때문에 학교에 다녀오면 동네 아이들과 노느라 바빴다.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학원을 가야하는 일은 없었다.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ing)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미국의 M. Knowles는 그의 저서에서 "우리들 대부분이 가르쳐지는 방법에 대해서만 알고, 배우는 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한 것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제안했다. 자기주도학습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말한다.



자녀가 자의에 의해 학습의 단초를 제공하면, 부모나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제로 자기주도학습은 '학습' 자체 보다는 아이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자기주도학습은 1등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주도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하다. 학교에 다닐 때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다. 학교를 졸업하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학교에서보다 지금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더 많은 공부를 한다.



학교에서는 가르쳐주는 것만 공부하지만 사회에서는 관심이 가거나 내가 하는 일과 관련 있는 일은 스스로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싼 수강료를 치르고 수업을 통해 배워야 한다. 결국 학생 시절에 체득하는 자기주도학습은 사회 생활의 생존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혼공사용설명서>라는 이름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공한다. 단지 아쉬운 점은 직접 실습할 수 있는 활동지를 유료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구매한 사람에게 또 추가적인 부담을 안기는 것이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을 듯하다.



책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들의 동기를 불러 일으키는 활동으로 이루어진 동기영역, 스스로의 공부법과 학습에 대한 것들을 점검하는 인지영역, 스스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본인에 맞는 학습법을 발견했다면 실천해볼 수 있는 행동영역으로 나뉜다.



저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활동지를 토대로 EBS 방송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를 곁들인다. 과목별로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공부 전략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책에 소개된 활동지 예시를 잘 살펴보고 아이와 함께 작성해 보면서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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