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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독서교실 - 책과 멀어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독서 모임
심경화 지음 / 프리뷰 / 2022년 5월
평점 :

나는 책을 정말 좋아한다. 내 소망은 아침부터 카페에서 커피 한 잔에 책을 느긋하게 읽는 것이다. 주말마다 조용한 산과 들로 나가 책 한 권을 읽고 오고 싶은 마음도 있다. 초등학교 때도 책을 정말 좋아했다. 중학교 때부터 입시때문에 책을 놓은게 20년이 넘었다.
지금은 좋은 책이라면 읽지 않더라고 무조건 사고 본다. 정말 좋은 책들이 절판된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는 책을 읽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곤 했다. 중간에 그만둔 것이 정말 많이 아쉽다. 아이들이 핸드폰을 가지기 전까지는 책을 정말 좋아해서 매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지금은.... 책을 한 권도 보지 않는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요즘은 자기계발로 독서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심지어는 돈을 내면서까지 독서모임에 가입하고 싶어한다. 어른이 되기 전에, 곧 사춘기에 들어갈 우리 아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읽었다.
저자는 사춘기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함께한 이야기들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고,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게 생각되었다. 소중한 기억들을 이 시대의 사춘기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책과 멀어지려 할 때 꼭 필요한 독서모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핵심은 친한 친구와 함께 독서모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저자가 독서 모임을 어떻게 시작하고 지속하기 위해서 했던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끊임없이 독서모임에 나올 수 있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독서모임을 하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책들과 추천 사이트도 제공한다.
사춘기의 아이들이라도 개인마다 독서 레벨의 차이가 크다. 레벨이 낮은 아이들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것도 힘든 아이들은 과감하게 그림책 읽기를 시도한다.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독서모임은 반응도 좋고 효과도 좋다.
저자가 소개하는 7개의 그림책과 추천서 7권은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독서 모임에서 사용할 그림책 베스트 50과 확장 읽기 책 베스트 50권까지 읽는다면 아이들은 이미 독서 모임을 끌고 갈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 독서모임을 하느라 빠쁜 사람이 많다. 이런 기쁨을 사춘기 시절부터 알게 된다면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기대가 될까? 이 기쁨을 우리 아이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