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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탄 소년 - 인생은 평온한 여행이 아니다
네스토어 T. 콜레 지음, 김희상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4월
평점 :

인생의 의미를 찾는 과정은 참 힘들다. 자신이 해야할 일과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찾은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매슬로우의 욕구설에 의하면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한 이후에는 고차원적인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인생의 참 의미를 찾는 것도 기본적인 의식주의 욕구가 해결되어서 아닐까?
<나귀를 탄 소년>은 인생의 전부였던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톰이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다 '네판테'를 찾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삶의 의미조차 무너지는 상황에서 우연히 다다른 네판테. 네판테는 고대 그리스어로 '시름을 잊게 하는 곳'을 의미한다.
네판테는 '방황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시키지도 않은 음식을 주고,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는 노파를 보며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노파는 이 곳에서 모든 금심과 걱정을 떠나보내게 될 것이며, 꿈을 꿀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꿈이 톰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줄 것이라는 말을 한다. 믿을 수 없었지만 노파는 진지하게 말한다. "오늘 밤에는 꿈을 꿀 거에요."라고.
노파의 말처럼 평소 꿈을 꾸지 않던 톰은 그날 밤 꿈을 꾸게 된다. 다음 날 노파에게 꿈을 꾸었다고 말하고 꿈 해몽을 해줄 노인을 소개받는다. 꿈을 해몽해 줄 노인은 톰에게 몇가지 테스트가 있을 거라는 말을 한다. 여전히 톰은 노인이 미심쩍지만 노인이 꿈의 해몽 비용에 요구하는 것에 응하기로 한다.
톰은 꿈이라는 장치를 통해 3단계를 밟으며 홀로 설 힘과 지혜를 선물 받는다. 톰이 통과해야 하는 시험은 '바로 지금 여기'라는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다. 두 번째 시험은 운명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 번째 시험은 '나는 누구인가'하는 물음의 답을 찾는 것이다.
해몽가 노인이 사라지면서 남기고 간 쪽지에는 '너 자신의 심장에 충실하라'는 가르침이 적혀 있었다. 내가 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나는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결국 인생을 찾을 것이다. 꿈을 갖고 스스로에게 충실하게 나아가다 보면 본인이 바라는 인생의 길을 찾을 것이고 생각한다.
대기업을 다니면서 꿈을 잃고 그냥 직장에 안주하면서 살았다. 직장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인냥 안전지대에 묻혀 살았다. 우연한 기회에 대기업을 퇴사하고 내 사업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시도해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 하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수도 없이 했다.
지금 나는 '나귀를 탄 소년'처럼 인생의 방황을 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방황의 끝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을 것이고, 내가 하는 일과 전혀 다른 분야의 일도 시도해 볼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게 맞는, 보람을 느끼고 즐거운 일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 자신의 심장에 충실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기대하고 요구하는 삶이 아니다. 나는 그 동안 남들의 삶을 살았다. 지금부터라도 내 심장에 충실한 나만의 일을 찾아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