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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의 가족캠핑 - 계절의 풍경을 즐기는 여행
김유리 지음 / 책밥 / 2022년 4월
평점 :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1킬로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캠핑장이 있다. 도심 근처에 있는 캠핑장이라 그런지 예약하기가 정말 힘들다.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참 많이도 다녔다. 그러나 나는 캠핑 장비가 하나도 없다. 아이들의 친구들이 모여서 하는 캠핑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장비를 살 이유가 별로 없었다.
캠핑 장비가 없으면 눈치도 보이고 참 불편하다.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과 가족 캠핑을 다녀보고 싶다. 적절한 타이밍에 가족캠핑에 관한 책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남들과 어울리는 캠핑을 하느라 여유로운 캠핑생활을 해본 기억이 없다. 마침 이 책은 나같은 사람을 위해 캠핑 스타일에 맞게 캠핑 장비를 준비하고, 캠핑 요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1년 12달 각각 다른 컨셉으로 가족을 캠핑장으로 이끈다. 날씨가 좋은 봄에는 차박캠핑, 캠프닉과 차크닉, 카라반 캠핑을 추천한다. 춥고 더운 날씨를 신경쓰지 않고 따뜻한 날씨에 가벼운 차림으로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캠핑 스타일이다. 내가 바라는 캠핑이 바로 이런 스타일이다.
날씨가 덥고 때로는 비도 많이 오는 여름에는 우중캠핑, 바다캠핑, 계곡캠핑을 추천한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덮고 습하기 때문에 휴가철에는 산으로, 바다로 떠난다. 그런 컨셉에 맞게 바다캠핑과 계곡캠핑 준비를 알려준다. 그 와중에 비가 올 때는 우중캠핑을 즐기는 재미있는 팁도 알려준다.
가을에는 호수캠핑, 숲캠핑, 산중캠핑을 추천한다. 가을에는 단풍이 들고 바람이 선선해지는 산을 찾는 것이 좋다. 울긋불긋한 산의 색채를 구경하면서 계곡을 바라보고 있으면 신선이 따로 없을 듯 하다. 숲에서 하는 캠핑은 가장 캠핑다운 캠핑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겨울에는 설중캠핑, 장박캠핑, 섬캠핑을 추천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에 우중캠핑을 즐겼다면 겨울에는 역시 흩날리는 눈 속에서 즐기는 설중캠핑이 딱이다. 인적이 드문 섬에서 하는 캠핑은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장박캠핑이다. 텐트를 버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1~2달 동안 장박을 하면서 즐기는 캠핑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이 책은 캠핑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단순히 가족캠핑의 묘미를 찾기 위해 선택한 책이지만 만족도 1000프로다. 특히나 캠핑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캠핑장 예약하기, 텐트를 설치하고 철수하는 법, 필요한 도구들과 상황에 맞는 캠핑요리 추천까지 정말 부족함이 하나도 없다.
지금까지 아이들과 산과 계곡이 있는 캠핑장만 찾아 다녔다. 바다캠핑, 섬캠핑, 우중캠핑, 설중캠핑, 장박캠핑은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컨셉이다. 꼭 아이들과 함께 12가지를 모두 도전해보고 싶다. 앞으로의 캠핑라이프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