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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수 원데이 클래스 - 시간순삭 원데이 클래스 ㅣ 시간순삭 원데이 클래스 4
김주연 지음 / 길벗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내 아내는 손재주가 좋다. 손으로 하는 거는 뭐든지 뚝딱이다. 이 책도 사실은 내 취향은 아니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아내를 위해 준비했다.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프랑스 자수라는 주제는 아내에게는 기쁨이다. 아내에게도 프랑스 자수는 생소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한다.
동영상 원데이 클래스를 듣기는 시간과 여러가지 상황적인 조건으로 여의치가 않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원데이 클래스 책이다. 시간을 여유롭게 가지면서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다. 그런데 이 책자 아내가 너무 좋아한다. 동영상 강의는 따라가기가 벅찰뿐더러 다시보기를 제공하지 않으면 내내 찜찜하단다.
그런데 이 책은 동영상을 보지 않고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완벽한 매뉴얼이다. 어떤 재료를 써서 어떤 스티치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림과 설명이 아주 자세하다.
각 챕터별로 정말 앙증 맞을 정도로 예쁜 소품들이 가득하다. 마치 이런 것은 고급 상점이나 한옥마을, 인사동 같은 곳에서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것들을 머지 않아 아내가 만들어서 내게 선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자수로 만든 책갈피를 선물 받고 싶다.
모든 클래스의 시작에는 완성 작품이 다양한 소품들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사진들이 들어 있다. 이것은 원데이 클래스가 아니라 작품전시회 수준이다. 작품 사진을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느낌이다. 미적 감각이 영 아닌 나도 이럴진대 아내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아내에게 선물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수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돋보인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다른 책 없이도 이 책 한 권이면 전문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그냥 이 한 권으로 연습하고 연습하면 장인의 경지에 오르지 않을까? 저자처럼!
특히 나는 이 부분이 흥미롭다. 바느질을 공부한 아내조차도 처음 보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스티치 방법들이 있는데 매듭 묶는 방법 만큼이나 다양하고 흥미롭다. 여러 가지 스티치 방법들을 같이 사용하면서 자수가 단순한 바느질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말 그대로 바느질이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총 23개의 자수 클래스를 마치 옆에서 차분히 설명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서술해 놓았다. 진짜 수업처럼 클래스의 목표, 준비물, 결과물 등을 시작으로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보여준다. 바느질에 완전 문외한인 나도 따라할 수 있을 것처럼 이해하기도 쉽다. 그럼에도 어려워서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QR코드를 통해 동영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시간을 때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본인만의 특기와 재미를 위해 아내에게 책을 선물했다. 아내가 틈틈이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면 좋겠다.
*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