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레볼루션 - 초개인화의 시대가 온다
이재원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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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되면서 나에게 다가온 이슈가 2개 있다. 하나는 메타버스와 NFT,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이데이터다. 특히 마이데이터 이슈는 2월이 시작되면서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때문에 거의 매일 접한다. 은행들이 기존 자사앱에서 자산관리라는 항목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홍보한다.



메타버스에 대한 책들은 1월을 기점으로 넘쳐날 정도로 많이 출간된다. 반면 마이데이터를 다룬 책은 아직 많지 않다. 이 책은 마이데이터의 서문을 연다고 해도 좋을만큼 마이데이터에 대한 입문서 겸 미래예언서(?)라고 할 수 있다.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2021년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정보기술 개발 수요 급증으로 미루어진 것이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금융기관들이 다투어 자사 금융앱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심은 것이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렸다!



마이데이터가 어째서? 말 그대로 내 데이터를 금융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데 뭐가 좋은거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자는 마이데이터는 개인 데이터와 다르기 때문에 구별하라고 한다.



마이데이터는 단순한 개인의 데이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 많은 기업들이 개인들의 데이터를 개인들의 통제 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정보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음에도 데이터의 주인은 개인이 아니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개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이런 마이데이터 운동은 핀란드에서 시작되어 2016년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을 제정하게 만들었다. 2018년쯤 유럽에서 생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GDPR에 대해 지겹도록 들었는데 이런 배경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마이데이터를 정보 주체가 개인 데이터에 대한 열람, 제공 범위, 접근 승인 등을 직접 결정함으로써 개인의 정보 활용 권한을 보장하고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는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하였다.



쉽게 이야기하면 나에 관한 개인 데이터에 대한 권한, 제공 범위 및 활용에 대한 결정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개인 데이터를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기존처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다. 물론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난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지만.



저자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기초부터 산업의 동향, 우리나라의 현황 및 미래의 전망까지 다룬다. 금융회사는 핑안보험그룹, 빅테크 기업에서는 아마존, 핀테크 기업에서는 민트, 디지미 등을 소개한다. 이 기업들을 통해서 마이데이터가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미래 경쟁 구조를 어떻게 바뀌어 나가는지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마이데이터 시장에 늦게 진입한 편이다. 그러나 아직 세계적으로도 뚜렷하게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히려 잘 갖추어진 인프라 및 관련 기술들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데이터는 금융분야, 행정분야, 의료분야 및 공공분야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흐름이다. 중국의 핑안보험그룹이 100년의 역사를 가진 많은 보험사를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마이데이터의 힘이다.



아마존은 너무나 유명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자는 아마존의 다른 면을 강조한다. 금융과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의 행보에 집중한다. 지금까지 금융은 금융기관이 제일 잘 아는 분야였다. 그러나 토스(TOSS)처럼 핀테크 기업들이 전통의 금융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아마존은 기존 금융기관들의 경쟁자가 되기에 충분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많아지고, 반면 개인 데이터들에 대한 권리를 강조하는 개인들도 많아진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어쩔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기업들은 모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신들만의 킬러 서비스 개발을 주문한다.



저자는 핑안보험그룹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나아가야 하는 금융생태계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탁월한 역량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마존을 통해 다양한 이종업종 간의 데이터 융합 및 활용 역량을 통해 거대한 아마존 생태계 구축의 확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보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말 다양한 분야가 생겨나고 있다. 마이데이터 분야는 우리 생활에 이미 다가와 있었지만 잘 모르는 분야다. 하지만 개인의 데이터 권리 확보 차원에서 나쁠 것은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우리 생활에서 접해야 하는 것이라면 잘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미진하지만 내가 모르는 분야인 '마이데이터'에 대한 지식을 채워주는 마이데이터 분야의 입문서이자 지침서가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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