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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영단어 ㅣ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7
박빛나 지음, 현상길 감수 / 유앤북 / 2022년 1월
평점 :
귀여운 캐릭터가 잔뜩 그려진 조그마한 핑크색 책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작은 아이가 와서 흥미를 보인다. 어른이 읽기에는 약간 어수선하다고 할까? 그런데 아이들이 읽기는 너무나 좋은가보다. 읽고 나서 큰 아이에게 권하는데 작은 아이가 더 난리다. 작은 아이는 누구 책이냐고, 누구 줄거냐고 물어본다. 평소에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 읽다보니 도서관 책이겠거니 했나보다. 아무튼 이 책은 작은 아이 차지가 될 거 같다.
책에 나오는 영단어를 발음하고 풀어가는 스토리는 딱 초등학교 수준인데, 나오는 단어들은 어른인 나조차도 생소한 것들이 좀 있다. 그러나 단어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활에서 너무나 흔하게 사용하는 우리말인데 영어로는 접할 일이 별로 없어서다. 아마도 요즘 아이들처럼 영어로 된 동화책을 읽는다면 모두 나올만한 단어들이다.
책은 총 6개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단원별 색상도 무지개색 배열로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의 시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야기를 끌어가는 캐릭터 헬퍼, 그리, 똘이, 진여가 흔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책의 맨 처음에는 어려운 영어 발음을 한글로 잘 풀어놓았다. 아이들이 직접 보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당연히 아이들은 이 페이지에 관심이 없다. 이 페이지에 대한 설명을 해줘도 그냥 대충 넘어간다.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하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기는 했지만. 아무튼 아직 영어 파닉스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두 아들들에게는 딱이다.
책에 본문에는 4명의 등장 캐릭터가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간다. 2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에 읽는다. 작은 아이가 읽으면서 나방이 영어로 뭔지, 캐터필러가 뭔지 물어본다. 학교 다닐 때 영어 꽤나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나조차도 두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단어들을 훑어보니 내가 모르는 단어들이 꽤 있었다. 물론 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생활언어이기는 하지만. 아이들 공부 겸 나도 따라 영어 공부가 되는 책이다.
책 중간에는 짝을 맞춰서 줄을 긋는 페이지도 있다. 작은 아이가 책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연결해봐도 되는지 묻는다. 큰 아이에게 물어보았더니 자기도 봐야 한다며 나중에 연결하라고 한다. 아이에게 해당 페이지를 컬러 프린터로 인쇄해 주었다. 아무튼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데는 성공이다.
모든 주제의 마지막에는 이야기 속에 나온 단어들을 모아서 단어장으로 묶어 놓았다. 단어부터 발음기호, 한글 발음법, 그리고 단어 뜻까지.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 재미있게 순식간에 읽으면 될 것이고, 단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나중에라도 각 장의 끝에 있는 6개의 단어장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더불어 어른들도 같이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 이야기를 읽을 시간이 되는 부모님들은 같이 읽어봐도 좋고, 시간이 없다면 6장의 단어장이라도 2~3번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2번 읽은 작은 아이가 책 날개에 있는 시리즈 6권을 보더니 사달라고 보챈다. 이 정도면 아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맞춘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