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미래보고서 2025 - 미래 비즈니스를 지배할 부의 키워드
야마모토 야스마사 지음, 신현호 옮김 / 반니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5년은 정말 많은 것이 바뀔 것 같다. 현재 유행하는 메타버스와 NFT를 결합한 어떤 경제적 변혁이 있을 듯 하다. 거기에 더해 이 책 <빅테크 미래보고서 2025>를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미국이 대단해 보인다. 일본인 저자가 2025년을 전망하면서 언급한 세계 최첨단 기업 11개가 모두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메가 컴퍼니들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거대해진다. 예전의 전통 기업들과는 다르게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에 기업이 적응하기 힘들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기업을 인수해 버린다. 그야말로 포식자 공룡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2025년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재택근무가 당연하고 집에서 회사의 동료들과 혼합현실(MX)을 통해서 회의를 진행하고 업무를 진행한다. 회사에 출근하는 날은 얼마되지 않지만 그럴 때마다 로보택시를 이용한다. 완전무인자율주행차를 구현한 택시로 기존택시보다 저렴하고 속도도 빠르다.



비즈니스 출장을 갈 때는 애플이 인수한 애플호텔에서 애플카드로 결제하고, 호텔 객실은 아이폰에 미리 셋팅된 값을 앱 클립(App Clips)을 통해 나에게 최적의 환경으로 만든다. 샤워할 때를 빼고는 애플 글래스, 애플워치, 에어팟을 항상 착용하고 산다.



자녀의 교육은 모두 원격으로 이루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를 통해 '인체해부도'를 4D 영상으로 보면서 원격 수업을 하고, 수업이 끝나면 '포트나이트'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한다. 그리고 메타의 '호라이즌'에서 가상의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



2025년의 집은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하우스인 아마존 맨션을 임대한다. 아마존 에코를 통해 집안의 모든 기능을 통제한다. 알렉사 셰프가 미리 개인들의 취향을 파악하여 맞춤 요리를 하고,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콩고기가 일반화되어 있다.



위와 같은 변화는 책에서 소개하는 11개의 기업들이 만들 수 있는 세상의 단면이다. 20~30년 전만 해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상의 현실이다. 이제는 이런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검색엔진으로 시작했던 구글은 검색 자체가 불필요한 맞춤형 정보제공 회사를 꿈꾼다. 넷플릭스는 기존의 한 방향 스토리가 아닌 개인별 맞춤 스토리 영상을 제공한다. 로빈후드를 통하면 더 이상 금융거래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아마존은 집 안의 몯느 시스템은 물론이거니와 스마트 도시와의 통신을 장악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시장 OS의 강자답게 모바일 시장의 실패를 거울삼아 스마트시티의 OS시장 장악을 꿈꾼다. 지금은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가 이끄는 클라우드 시장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철저한 보안을 통한 신뢰도 향상을 목표로 1위를 꿈꾼다.



페이스북은 이름을 메타로 바꾸고 일상 생활의 모든 기반을 장악하는 슈퍼앱을 꿈꾼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넘어 도시의 모빌리티 환경을 친환경으로 탈바꿈한다. 기존의 노동집약적이고 중앙집중적인 아마존 방식의 쇼핑은 모두 쇼피파이 방식으로 바뀌고, 요식업계는 임파서블 푸드가 이끄는 대체육이 장악하게 된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등으로 사람과 물건을 완벽하게 연결한다.



저자는 11개 회사를 분석해서 3가지 메가트렌드를 뽑아낸다. 본업을 가리지 않는 파괴적 기업의 성장,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산업의 성장, 그리고 데이터 기업의 성장.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고,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는 등 메가 기업들의 변화는 더욱 빨라지고 크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금융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 애플, 아마존이 그러하듯이. 앞으로 카드사와 금융사들은 사라진다. 그 자리를 IT 기업들이 장악할 것이다.



자율주행 택시가 기존의 모빌리티 판도를 바꾼다. 우버의 근간을 흔들고 전통적인 철도교통을 파괴할 수도 있다. 아마존이 부동산, 건설로 진출하면서 해당 분야의 메가공룡이 될 것이고, 애플은 건강분야로 진출하여 헬스와 웰니스 분야의 강자를 차지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 20일 동안 줌 사용자가 1억명이 증가할 정도로 사용자의 경험은 매우 강력하다. 미래에는 스마트 시티가 당연해질 것이고, 수익에 상관없이 애플카드와 테슬라 자동차는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IT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니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많이 와 닿는다. 이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2025년이 되기도 전에 실현될 것들이 많을 것 같다. 거대한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해서 변화를 만들어 갈 때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저자는 소매업, 에너지, 금융업 등 5년 후 사라지는 위험한 8개 업계를 제시한다. 실제로 사라진 기업들의 사례를 들면서 전통 기업들의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의 도래를 경고한다. 그리고 구글, 아마존처럼 시작한 벤처기업에게 많은 대기업이 당하는 상황에 대기업의 대처방안도 제시한다.



정말 우리의 인식과 생각보다도 더 빨리 변하는 세상이다. 우리가 변화를 앞서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변화에 대처하려면 5가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2025년의 미래를 남보다 앞서서 맞이하려면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다음 5가지를 준비하라고 한다.



첫째, 영어다. 최근의 비즈니스 뉴스, 테크놀로지 관련 정보는 모두 영어로 먼저 나온다. 최근 주류가 미국이기 때문에 당연한 사실이다. 관련 기사와 정보는 영어판으로 직접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한다.



둘째, 금융지식이다. 특히 증권관련 자격시험 공부 및 자격증은 필수다. 증권관련 자격증 공부는 경제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총체적인 지식을 다루기 때문이다.



셋째, 데이터 사이언스다. 특히 딥러닝의 의미를 알고, 딥러닝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기본적인 지식은 갖추어야 한다. 특히 저자는 캐글(Kaggle)이라는 사이트를 살펴보라고 한다.



넷째, 프로그래밍이다. 특히 데이터 과학 프로그래밍에 최적인 파이썬을 배우라고 한다. 일류 프로그래머처럼 할 필요는 없지만 시스템 코드의 구조를 파악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정도만 알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모델 해석능력이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의 구조를 파악하고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25년에는 저자가 말하는 변화는 물론이고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이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저자가 말하는 5가지의 기본 능력은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