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섭 교수의 자투리 한국사 1 - 우리 역사 속 파란만장 이야기
장원섭 지음 / 푸른영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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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역사소설 한 권을 뚝딱 읽은 기분이다. 작가처럼 나도 옛날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학창시절에 역사는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의 하나였다. 외우는 것도 좋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되는 스토리가 좋았다. 작가도 옛날 이야기가 좋아서 역사학과를 진학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 되었다.



원래 역사서는 흥미를 가진 사람외에는 어려워하는 분야 중 하나다. 특히 외워야 할 것이 많아서 꺼리게 된다. 학교 다닐때는 역사서가 교과서뿐이라 그렇게 했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교과서처럼 서술되는 역사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가 쓴 것처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소설 형식이 좋다. 자투리 한국사는 작가가 옛날 이야기의 향수에 기대 역사를 하나의 소설로 풀어낸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역사적 사실과 사료들, 그리고 인물들의 이름과 대화, 그리고 지명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 현재의 이야기와 사진들을 적절하게 곁들인다.



다루는 내용들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많이 보았던 사건이나 혹은 1~2줄 정도의 서술에 그쳤던 사건들이다. 그 첫 시작이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이후의 알려지지 않은 어윤중 피살사건을 다룬다. 여러 사건 중에 이 사건이 크게 와 닿은 것은 항상 지나다니던 길에 있던 용인 '이동저수지'에 얽힌 내용이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어비울이라 불린 마을에서 어(魚)씨 성을 가진 어윤중이 친일 행각으로 피살당한 사건은 정말 생전 처음 접하는 사건이다. 이렇게 나의 역사지식은 한뼘 성장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이 책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 제목인 자투리 한국사처럼 몰랐던 이야기를 다루지만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건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들에 살을 더 붙인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뽑았다고 한다. 이미 알고 있는 사건들을 다시 설명하기 보다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 이전, 사건 이후의 관련 있는 내용들을 다룬다. 대화체를 많이 사용해서 스토리가 있고, 거기에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상당한 재미를 더한다.



역사소설을 읽는 듯 하지만 역사학자답게 철처히 사료를 고증한 팩트에 기반한다.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다 실명이다. 역사에 소설을 가미했고, 또한 다양한 사료들을 통해 뒷받침하고, 관련 되어 있는 주변국들과의 정세도 상세하게 담았다. 거기에 현재 남아있는 유적지 등을 같이 첨부함으로써 여행가이드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하다.



어른들도 읽으면 좋겠지만 초등, 중등,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현재 배우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의 배경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지식이 될 것이다. 어른과 더불어 자녀들도 꼭 일독을 권한다. 재미를 보장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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