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보다 마인드맵
오소희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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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끄적이다가 마인드맵을 만났다.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고, 도움도 받고 싶은데 정작 본인의 감정은 온몸으로 거부하면서도 온몸으로 바라는 것이다. 딱 지금의 내 상태다.



하고 싶은 것은 정말 많은데, 그리고 도움도 받아야 하는데 무엇을 해야할지 명확하지 않으니 정말 다 거부하면서도 모두 바라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 엄마라면, 특히나 아이를 키우느라 본인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본인만의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 한다. 전반부는 딱 이런 상태였던 저자의 경험을 풀어냈다. 후반부는 마인드맵을 정말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나두 아이들에게 3P 바인더나 마인드맵을 나중에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작가는 아이들이 먼적가 아니라 부모가 먼저 배우고 사용하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고 한다.



작가에게 마인드맵이란 "종이 위 놀이터, 무지개가 핀 예쁜 필기 방법"이란다. 굳이 예쁠 필요까지는 없지만 종이 위에 마음껏 우리의 상상력, 생각 등을 펼쳐보는 놀이터는 맞는 것 같다. 작가처럼 마인드맵을 그리다보면 물론 보기도 좋게 예뻐지기까지 할 것이다.



일단 생각의 실타래를 종이 위에 아무 제약없이 적어 본다. 그러면 정말 낙서처럼 보일 것이다. 거기에 약간의 색깔을 입히면 보기에도 좋게 정리된 나의 생각 정리 노트가 된다. 굳이 예쁠 필요까지는 없지만 밋밋한 것보다는 훨씬 보기에 좋다. 그렇다고 작품으로까지 만들 욕심은 부리지 말라고 한다.



"익숙한 것은 매우 편안하면서도 무섭다. 익숙함은 우리에게서 '감사함'을 빼앗아 간다. 익숙함은 우리에게서 불편함 속에 숨어 있는 '잠재력'을 빼앗아 간다. 익숙함은 우리에게서 '행복'의 순간들을 빼앗아 간다."



너무나도 와 닿은 말이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설프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진다. 아이가 아무런 장해없이 태어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던 것이 이제는 여러 가지 잔소리가 날아간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걷기 시작할 때 감사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이제는 아주 당연하다.



정말 일상의 많은 것들이 익숙함에 묻혀 '당연함'이 되어 버렸다. 세상에는 당연한 것은 없다. 처음에는 다 어색하고 어렵고 알지 못했다. 아마도 마인드맵이 이런 익숙함 사이에서 새로움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작가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면 말이다.



이 책은 마인드맵에 대한 서적인데도,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마인드맵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은 책을 통해 확인하면 되겠지만 나는 작가의 인생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쉽지 않았던 인생이야기, 그리고 마인드맵을 만나 풀어가는 이야기, 그 마인드맵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이어지는 이야기. 말 그대로 마인드맵을 통한 작가의 인생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읽게 되어 감사하다.



마인드맵이 우리의 모든 삶과 잘 엮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편견이 사라진다. 다시 한 번 마인드맵을 제대로 배워서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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