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선정 나에게 물어봐 - 누구나 하루 만에 따라 할 수 있는 종목 선정 필살기
김정수 지음 / 하움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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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쌩뚱맞다. 주식 정보 서적의 표지 말이다. 탁월한 종목선정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주식정보서의 표지가 누군가의 바디프로필이다. 그것도 뒷모습. 왜 이런 엉뚱한 상상을 했을까? 아마 올해 최악의 표지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동안 했었다.



그러나 책 날개를 보고, 책의 목차를 보고,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디자인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자신있게 내걸만한 표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디프로필의 주인공이 바로 65세에 13억을 거의 1년 만에 번 저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2011년 명예퇴직금 한푼없이 강제 퇴직을 당하고 무료 8년 가까이 12번의 깡통을 경험했다. 그 동안 정말 피나는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것이 바로 작년 1년의 결과였다. 저자는 경제적인 승리뿐 아니라 육체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65세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얼굴에 가득한 자신감, 이거면 따로 말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



프롤로그는 대한민국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주식투자를 해서 수익만 낸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 같다. 대부분은 수익보다는 저자처럼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지 않았을까? 극한의 고통을 극복하고 마음먹기까지 엄청난 내면의 고통이 있었을꺼라 감히 추측해본다.


저자는 65세에 경제적 자유를 얻었지만 이른 나이에 시작하면 그 전에도 충분히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주식 차트에 대한 책으로 저자의 차트 노하우가 듬뿍 담겨 있다. 개미들은 대부분 종목선정에 목을 맨다. 이에 착안하여 저자는 종목선정 잘하면 주식투자가 거의 성공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종목선정에 포인트를 두고 단 하나의 종목을 고를 수 있는 기준을 감정적인 준비부터 상세한 기준을 잘 설명해 두었다. 차트로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도움이 될 정보다. 차트 초보에게는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주식투자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저자처럼 차트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차트 때문에 실패한 사람도 많다. 나는 주식투자는 어느 정도의 운도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차트를 맹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돈을 얼마를 벌었는지가 아니라 절대 사면 안되는 종목과 반드시 사야하는 종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 보면 좋을 듯 하다. 이 두 가지를 보면 주식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드러난다. 약간은 생소한 단어들을 사용하지만 본인 만의 주식투자 기준이 있다면 같이 접목시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책을 다 읽었다면 마지막 단 하나의 이익 실현 기준과 단 하나의 손절매 기준은 다시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이유 있는 자리에서 매수해 놓고도 조금만 상승해도 금방 매도하는 조급증을 반드시 버리라고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그리고 배짱이 있어야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저자가 주식으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검증 끝에 만든 단 하나의 이익 실현 기준은 바로 "가벼운 종목은 +10%에서, 무거운 종목은 +5%에서 매도한다"는 원칙이다. 매도 조급증을 이겨내고 주식으로 수익을 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좋은 종목을 선정해서 10% 이상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설파한다.



그리고 수익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손절매 타이밍이다. 저자는 경험상 "세력이 이탈했을 때만 손절매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손절매는 정말 중요한 원칙이다. 그러나 손절매할 구간이 아닌데 손절매하는 잘못된 습관 때문에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저자는 종목선정을 제대로 해서 매수만 잘하면 손절매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고 말한다. 책에서 그 노하우의 일부를 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이 인상 깊다. 저자가 자신의 묘비에 쓰고 싶은 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이루다!"



갑자기 나는 내 묘비명에 뭐라고 적어야 할지 고민이 생긴다. 약간은 어렵지만 실전 기반 주식정보서를 읽어서 머리가 좀 아프다. 잠시 산책을 다녀와야 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소중하게 읽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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