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 뇌과학자가 말하는 예민한 사람의 행복 실천법
다카다 아키카즈 지음, 신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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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상을 살아가면서 접하는 많은 일들에 대한 반응은 개인별로 천차만별인듯하다. 각자가 살아온 삶의 배경과 각자가 처한 현실 상황에 따라서 같은 사안이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런 반응들 중에서 현대 사회에서 바람직하지 못하게 치부되고 있는 성향이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향이다. 일반적으로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다른 이와의 소통을 꺼리는 소심함과 예민한 기질을 보여 주위의 걱정을 듣게 되는 것이 요즘 사회인 듯하다. 학교나 기업에서도 자신감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현실에 점점 작아져 만 가는 내선적인 사람들을 위로하며 자신감을 듬뿍 심어주는 책이 있어서 만나보았다.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는 일본의 뇌과학자 다카다 아키카즈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민한 기질을 가진 이들의 고충을 들여다보고 그 예민함을 섬세함으로 바꿀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책이다. 저자는 책머리에 '나는 얼마나 예민할까?'라는 자가 진단 페이지를 두어 책을 접한 이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기질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당신은 예민한가요?' '예민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예민한 게 뭐 어때서요?' 라는 제목의 세 개 파트로 구성된 본문에서는 저자의 의학적인 지식에 저자의 경험을 더해서 예민함에 관한 이야기들을 쉽고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책을 곁에 두고 각 파트에 담긴 소제목들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적인 소제목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반성은 쓸모 있지만 후회는 쓸모없다 (60P)

인생사에 100퍼센트 과실은 없다 (128P)


이 책은 예민하고(sensitive) 소심한 내성적인 기질을 가진 이들에게 '섬세함(sensitive)'이 장점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쓰인 '자기 계발서'이다. 하지만 이 책은 딱딱한 이론을 보여주어 지루함을 주던  다른 많은 자기 계발서와는 다르게 쉽고 편안하게 쓰여서 마치 한편의 에세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에세이처럼 읽고 자기 계발서처럼 활용한다면 새로운 계절이 시작된 요즘과 정말 잘 어울리는 꽃과 같은 향기를 뿜어낼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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