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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 - 내향형 아이들의 숨겨진 강점
수전 케인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평점 :
P.112. "용기는 일어나서 말할 때뿐만이 아니라 앉아서 들을 때도 필요한 것이다." - 윈스턴 처칠
P.300. 누구나 필요할 땐 필요한 성격이 될 수 있어요
P.327.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 되는 일이랍니다.
우리 사회가 원하는 인재의 기준이 어느 때부터인가 많은 이들 앞에서 자신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평가 기준으로 점착되어가고 있는듯하다. 그런 기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학교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PPT를 통한 발표를 중요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발표가 일부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큰 부담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그런 아이들에게 소심하게 굴지 말고 크고 정확하게 자신이 준비한 것들을 발표하라고 권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조금씩 발전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점점 더 위축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와 학교에서는 소심한 아이들을 대범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내향적인 기질의 커다란 영향력과 잠재력에 대해서 다년간 연구하고 전파에 힘써온 수잔 케인은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를 통해서 우리가 소심하다고 말하고 있는 '내향성'을 '외향성'으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자신의 내향성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공감력, 고독한 연습을 견뎌내는 인내력, 완벽함을 추구하는 열정, 강한 집중력 그리고 조용하지만 섬세한 관찰력 등의 내향성이 가진 장점들을 극대화해서 확대 발전시키라고 말하고 있다.
책의 시작과 함께 내향성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리스트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이다.
각 장의 끝에 각장에서 설명한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이 부분만 보더라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를 통해서 많은 사례들을 보여주며 내향적인 아이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제시된 방법들은 '자기의식이 중요하다'는 것과 세상 사람들의 1/3 내지 절반 정도는 내향적이라는 저자의 생각이 근간을 이룬다. 총 4개 파트 15장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은 내향성을 가진 아이들에게 많은 이들이 내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공감대를 이야기하고, 내향성을 받아들이고 올바르게 성장한 사례들을 통해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책의 두께가 초등학생들이 직접 읽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선생님들과 부모들에게 이 책의 활용방법을 설명해준다. 우리 부모들이 읽고 아이들에게 책이 제시하는 방법들을 설명해주고 아이들에게 '내향성'에 관한 올바른 생각을 심어준다면 많은 이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부담감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일찍 이 책<청소년을 위한 콰이어트 파워>를 만나볼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도 '발표'에 대한 부담감으로 걱정하고 있을 많은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워할 부모님들에게 꼭 한번 만나보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