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생태계 - 생성-성장-소멸-재생성 순환 체계 단절로 침하되고 있는
NEAR재단 엮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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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생태계>는 동북아시아의 연구를 목적으로 2007년 초에 설립된 순수 민간 THINK TANK인 NEAR 재단이 21세기북스를 통해 펴낸 책이다. IMF 때 협상 수석대표를 맡았던 정덕구 현 NEAR 이사장을 중심으로 14명의 경제 전문가들이 정치·경제·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유기체라는 전제하에 한국 경제의 회복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 주체인 가계, 금융, 노동, 기업, 국가정책 등 총 11개 부분의 생태 구조를 분석하고 한국 경제의 회복 방안과 해결책을 담아낸 한국 경제에 대한 솔직한 보고서이자 미래 한국 경제의 꽃길을 열기 위한 준비를 담아낸 보고서이다.


경제에 관련된 책은 즐겨보지 않는다. 건축을 전공한 까닭으로 학창 시절에도 경제원론과 경영학 딱 두 권의 책을 접해본 것이 전부이다. 경제에 관한 뉴스도 경제신문을 통해서 보는 정도이다. 일부러 인터넷을 통해 찾아 보지도 않는다. 전혀 관심이 없던 경제에 대한 내용이 담긴 <한국의 경제생태계>를 선택해서 읽게 된 것은 책 제목이 특이하고 경제를 생태계와 어떻게 접목시켰는지 궁금해서이다. 책에 대한 정보를 읽지 않고 선택한 죄값?을 톡톡히 치루게 한 책이다. 까칠한 중학생 아들 녀석이 놀릴 정도로 힘겹게 끝을 보았다. 580여 페이지의 정말 벽돌 두께의 책이다. 소설이라면 부담스럽지 않을 두께이지만 전혀 생소한 경제를 다루고 있는 첫 장을 열기 전부터 걱정이 밀려온 책이다. 경제를 다룬 책이지만 어려운 용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해서 독자를 질리게 하는 그런 책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조금씩 부담감을 덜 수 있게 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에서는 경제 생태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11장에 걸쳐 경제 생태계를 세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책이다. 딱딱하고 지루한 경제 이야기를 충분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벽돌을 조금씩 허물수 있었다. 아마도 정치, 사회적인 면과 연계해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어려움을 덜어준듯하다. 이 책에서는 경제 생태계의 각 주체인 기업(생산자), 가계(소비자), 금융·복지(분해자)가 저마다의 기능을 하면서 ‘생성-성장-소멸-재생성’이라는 순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야기한다. 그리고 생태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권을 떠나 노동과 자본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연에서의 생태계처럼 경제의 생태계도 우리가 잘 지키고 보전해서 다음 세대에 전해주어야 할 것이다. 잘 사는 나라는 못 전해주더라도 발전이 멈춰버려 경제가 무너진 나라를 전해주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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