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 2,000년 유럽의 모든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존 허스트 지음, 김종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오스트레일리아 역사학자 존 허스르가 제자들에게 오스트레일리아 역사의 근간을 이루는 유럽 역사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2009년 출간된 이후 아마존 역사 분야 스테디셀러라고 하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를 위즈덤하우스를 통해서 만나본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정말 간결하게 세계사를 정리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세계사라기보다는 유럽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으니 제목에 세계사라는 단어를 써도 무방할 것 같다.


여타의 역사 책들이 연대순으로 수많은 사건들 위주로 서술하고 있는 반면에 이 책은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유럽 문명의 특징들을 한눈에 들어오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 독특한 서술 방식 덕분에 정말 짧게 유럽의 역사를 만나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처음 60여 페이지에 함축해서 풀어놓은 유럽의 역사를 읽으면서 오랜 시간 역사를 연구한 저자의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유럽 역사에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유럽의 긴 역사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참으로 놀라웠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각 부에는 몇몇의 소제목 하에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럽의 역사는 1부 단숨에 정리하는 2000년 세계사에서 모두 다루어진다. 단지 60여 페이지에 유럽의 긴 역사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짧아서 부실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이 책을 직접 만나보는 순간 사라질 것이다. 정말 대단한 책이라는 아니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저자를 만났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2부에서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3부에서는 현대에 해당하는 세계사를 가볍게 다루고 있다. 3부의 현대사 부분의 내용은 조금 빈약하지만 그건 아마도 저자가 검증이 덜 된 부분의 이야기들이라 피한듯싶다. 이 책은 1부의 내용만으로도 정말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저자가 설명하는 중간중간 함께 보여주는 도표들이다. 그동안 설명한 내용들을 짧은 문장이나 단어와 함께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인데 이해를 돕는데 너무나 커다란 도움을 준다. 그리고 그 도표만 알고 있어도 유럽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사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많은 사건들은 교과서를 통해서 배우고 알고 있지만 막상 세계사의 전반적인 흐름에 취약한 아이들에게 한눈에 세계사의 흐름을 알게 해줄 정말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